김하은, 태백산배 이어 전국대회 2연속 결승 진출...'하이런 6점'으로 우승 쐐기

'우승 후보' 한지은-장가연, 16강에서 염희주와 이유나에 패해

김하은(좌)과 허채원(우)이 캐롬 3쿠션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김하은(좌)과 허채원(우)이 캐롬 3쿠션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김하은(서울)이 허채원(서울)을 꺾고 첫 전국대회 3쿠션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6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대한체육회장배 2022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여자부 결승전에 오른 김하은은 12이닝에서야 첫 점수를 올리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으나 허채원이 주춤한 사이 꾸준히 점수를 모으며 25:14(28이닝)로 승리하고 첫 전국대회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은 올해로 18세인 김하은의 첫 일반부 우승이다. 

16강전부터 최봄이(상우고), 염희주(서울), 김도경(대구)을 차례로 돌려세운 김하은은 지난 10월에 열린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 이어 연달아 결승전에 올랐다.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박정현(인천여고)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김하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김하은의 결승전 상대인 허채원은 강영심(서울), 박정현에 이어 이신영(충남)까지 25:24(27이닝)로 아슬아슬하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첫 전국대회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김하은.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첫 전국대회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김하은.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김하은과 결승전 대결 중인 허채원.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김하은과 결승전 대결 중인 허채원.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결승전 초반은 허채원이 우세했다. 

1이닝부터 3득점을 올린 허채원은 3이닝에 2득점, 6이닝에 1득점을 보태고 0:6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허채원 역시 7이닝부터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이후 19이닝까지 무려 13이닝 동안을 공타로 허비하고 말았다. 

초반 득점에 실패한 김하은은 1이닝부터 11이닝까지 무득점 행진을 벌이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12이닝에 1득점을 올리며 첫 점수를 신고한 김하은은 13이닝에도 1득점, 14이닝과 15이닝에도 각각 2득점, 1득점씩을 추가하며 5:6으로 허채원을 따라잡았다. 

17이닝에 5득점의 다량 득점을 올린 김하은 10: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비로소 큐에 자신감이 붙는 듯했다. 

장시간 침묵을 지킨 허채원이 20이닝에 5득점을 올리고 추격을 시작했으나 19이닝과 20이닝에 1-2득점을 추가한 김하은은 13:11로 달아났다. 

우승 직후 동료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는 김하은.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우승 직후 동료 선수들이 헹가래를 치며 김하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24이닝째에 6득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김하은은 22:13으로 앞섰고, 끝내 28이닝째에 남은 2점을 모두 획득해 25:14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지은(성남)과 장가연(구미고부설방통고)은 16강에서 각각 염희주와 이유나(부산)에게 패해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공동3위에는 김도경과 이신영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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