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우승의 순간에 기뻐하는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스페인).  사진=프레데터 제공
세계선수권 우승의 순간에 기뻐하는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스페인). 사진=프레데터 제공

포켓볼 종목에서 '스페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30, 세계랭킹 1위)가 이번에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지난 22일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서 열린 '2022 WPA 프레데터 세계포켓8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빅토르 지엘린스키(21,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10-6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2010년에 19세 이하 세계포켓9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페인 신성'으로 떠올랐던 산체스는 자국에서는 정상급 포켓볼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10여 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산체스는 믿기 힘든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월드컵오브풀'에서 산체스는 다비드 알카이데(43)와 한 팀으로 출전해 스페인을 사상 첫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전통의 US오픈과 더비시티클래식 등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올해 열린 굵직한 세계대회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는 포켓 8볼로 종목을 바꿔 세계선수권에 도전한 산체스는 9년 만에 개최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6만달러(한화 약 8000만원)까지 거머쥐었다.

우승 직후 산체스는 "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이런 선수권대회는 아니었다. 나는 가장 큰 타이틀을 따냈고, 세계챔피언이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매일 열심히 해서 더 나아지는 것이 나의 목표지만, 결국 모든 것은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더비시티 우승 이후 내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그것이 올해 나에게 가장 중요했다"라고 돌아봤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산체스는 올해 US오픈 우승상금 5만달러와 월드컵오브풀 3만달러, 더비시티클래식 1만6000달러 등 총 23만1350만달러(약 3억원)를 받아 포켓볼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1위는 '2000년생 세계챔피언' 표도르 고스트(러시아)로 총 25만3672달러(약 3억3600만원)를 받았다.

한편, 프레데터 프로 시리즈로 개최되고 있는 포켓볼 대회는 내년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2023 카무이 세계여자포켓9볼선수권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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