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김영섭.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영훈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김영섭.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영섭(47)이 드디어 PBA 투어 결승 무대를 밟는다. 

오늘(3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영섭은 이영훈(31)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프로당구(PBA) 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제1경기로 열린 김영섭과 이영훈의 대결은 좀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었다. 

1세트를 이영훈이 먼저 10:15(11이닝)로 차지하자 2세트에서는 김영섭이 보란 듯이 15:11(12이닝)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1-1의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후 3세트를 이영훈이 7:15(9이닝)로 승리하자 또다시 4세트에서는 김영섭이 15:11(7이닝)로 세트를 차지, 5세트마저 15:7(11이닝)로 손에 넣은 김영섭은 세트스코어 3-2로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이영훈은 6세트에서 13:15(8이닝)로 또 한 번 세트를 챙기고 세트스코어 3-3까지 몰아붙였다. 

샷이 빗나가자 아쉬워하는 김영섭.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샷이 빗나가자 아쉬워하는 김영섭.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상승세를 탄 이영훈은 마지막 7세트 초반부터 2-0-3득점을 올리고 5:0으로 앞서 나간 후 8이닝에 3점을 더 보태 8:1까지 리드해 나갔다. 

비록 중요한 7세트 초반 5이닝을 공타로 날린 김영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8이닝과 9이닝에 3득점씩을 올리고 7:9로 따라붙었다.

결국 10이닝 타석을 이영훈이 빈손으로 물러나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영섭은 남은 4점을 모두 획득하고 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PBA 투어 첫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영훈이 PBA 투어 첫 준결승전에 올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김영섭에게 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영훈이 PBA 투어 첫 준결승전에 올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김영섭에게 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영섭과 이영훈은 이번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서 전 경기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두 선수 모두 대회 첫 라운드인 128강을 승부치기 끝에 통과하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으나 이후 거침없는 경기력으로 준결승전까지 올랐다. 

특히 16강전에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친 김영섭은 8강에서 이상대까지 3-0으로 제압하고 두 번째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섭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늘 밤 9시 30분 ‘휴온스 PBA 챔피언십’ 최종전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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