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좌)과 임정숙(우)이 준결승에서 승리하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좌)과 임정숙(우)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진짜 여왕은 과연 누구일까.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시즌 4차 투어 결승에서 만났다.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가영과 임정숙이 승리를 거두고 나란히 7개월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한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2로 극적인 ‘1점 차’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한 세트씩 차지한 두 선수는 마지막 5세트에 운명을 걸었다. 히가시우치가 5세트 초반 3이닝에 3득점, 4이닝에 1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리드하는 동안 김가영은 4이닝에 1점, 5이닝에 1점을 치고 2:4로 뒤처졌고, 7이닝에 2점을 더 보태고 4:4로 따라잡자 히가시우치는 3득점을 추가하며 4:7로 달아났다. 

김가영과 히가시우치 나츠미의 준결승전 뱅킹.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과 히가시우치 나츠미의 준결승전 뱅킹.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안도하는 김가영.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안도하는 김가영.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이닝째에 김가영이 4득점, 히가시우치가 1득점을 올려 8:8 동점을 만들고 매치 포인트까지 1점만을 남겨 둔 상황에서 선구의 김가영은 9이닝에 남은 1점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9:8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또 다른 준결승전 역시 풀세트의 접전이 벌어졌다. 임정숙과 백민주(크라운해태)는 한 세트씩 번갈아 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2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5세트에서 백민주가 11이닝 동안 3점밖에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차분히 점수를 모은 임정숙은 다량의 점수 획득 없이 9: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정숙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백민주.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임정숙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백민주.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앞서 김가영은 올해 3월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임정숙은 보름 앞선 2022-21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번 결승 진출로 김가영은 LPBA 최다 결승 진출(7회) 기록을 세우고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통산 4회 우승으로 이미래와 LPBA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임정숙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BA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단독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김가영과 임정숙의 결승전은 30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되며, 우승자는 2000만원 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