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근, 64강전 1세트 3이닝 공격에서 한 큐에 15점 쓸어담고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 획득
'킹스맨' 김재근(50, 크라운해태)이 프로당구 4차 투어 첫 번째 퍼펙트큐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근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1세트 3이닝 공격에서 한 큐에 15점을 쓸어담았다.
이번 시즌에 먼저 한 차례 퍼펙트큐를 달성했던 김재근은 당시에 받지 못했던 상금 1000만원까지 획득했다.
지난 7월 열린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이상용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을 때 마지막 5세트 2이닝 타석에서 11점짜리 퍼펙트큐를 성공시키며 신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64강전에서 김재근보다 먼저 퍼펙트큐 15점을 달성해 상금을 받지는 못했다.
'TS샴푸 퍼펙트큐'는 15점(또는 11점)을 가장 먼저 성공시킨 선수 1명에게 상금이 주어지기 때문.
앞서 추석 명절 기간에 열렸던 시즌 3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재근은 여세를 몰아 이번 4차 투어에서 첫 번째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 김재근은 1세트를 3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한 뒤 2세트를 단 4이닝 만에 15:3으로 따냈고, 3세트 역시 8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김재근의 이번 퍼펙트큐는 시즌 6번째, 통산 17번째 기록이다.
투어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김재근은 "오늘 경기에서 퍼펙트큐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10점째가 됐을 때 문득 '퍼펙트큐를 해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퍼펙트큐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2차 투어에서 퍼펙트큐 11점을 달성했는데 이번 퍼펙트큐는 15점이었고, 투어 첫 번째 퍼펙트큐 달성자로 남게 됐다. 지난 아쉬움이 모두 날아갈 만큼 너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김재근은 자신이 운영하던 인천의 명문 구장 'CC'를 최근 매각한 걸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서도 "시즌이 거듭할수록 프로라는 자부심이 생겼고,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16년간 운영하던 구장을 매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장 운영으로 인해 그동안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 진정한 '전업 프로당구선수'가 됐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에 전념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근은 28일 진행되는 32강전에서 이연성과 16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