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오르기까지 가장 험난했던 여정은 바로 준결승전이었다.
준결승전에서 위마즈는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만났고, 세트스코어 4-3의 치열한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지난 12일 오후 3시 경기도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위마즈는 세트마다 쿠드롱과 팽팽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벌였다.
위마즈는 1세트부터 쿠드롱보다 먼저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서 경기를 리드했고, 쿠드롱은 이런 위마즈의 기복 없는 플레이에 크게 흔들렸다.
각 세트에서 과연 어떤 경기가 벌어졌고, 위마즈가 어떻게 승리했는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1세트 - 위마즈 15(9이닝)7 쿠드롱
위마즈는 초구를 성공시켜 1점을 올리고 2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려 8:2로 리드했다. 5이닝에서 2점을 더 보태 10:2까지 앞서다가 쿠드롱이 곧바로 5점을 쫓아오면서 10:7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마즈는 7이닝과 8이닝에 1점씩 보태 12:8, 9이닝에서 끝내기 3득점을 올려 15:7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 위마즈 12(5이닝)15 쿠드롱
위마즈는 2세트 4이닝까지 득점을 이어가 1세트부터 7연타석 득점을 올렸다. 5-1-5-1 연속타로 12:3으로 앞서 있던 위마즈의 완벽한 상승세였다. 그런데 5이닝 공격에서 쿠드롱이 남아 있던 12점을 한 큐에 쓸어담았다. 결과는 12:15로 쿠드롱의 승리.
3세트 - 위마즈 15(5이닝)9 쿠드롱
2세트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아 역전패 당했지만, 위마즈는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 위마즈는 3세트에서도 초구 7득점에 이어서 4-2-1-1 연속득점을 올리며 5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4세트 - 위마즈 13(3이닝)15 쿠드롱
위마즈는 또 한 번 놀라운 초반 공격력을 과시했다. 초구에 쿠드롱이 2득점 후 타석에서 물러나자 위마즈는 하이런 13점을 득점하고 쿠드롱을 넉다운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쿠드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이닝 6득점을 만회해 13:8로 쫓아간 쿠드롱은 3이닝 7득점으로 순식간에 뒤집기에 성공하고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 위마즈 4(8이닝)15 쿠드롱
준결승전에서 위마즈가 유일하게 리드를 뺏긴 세트. 위마즈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5이닝까지 초구 포함 단 2득점에 그쳤다. 8이닝 4:9로 위마즈가 지고 있던 상황에서 쿠드롱의 끝내기 6득점으로 4:15로 세트가 마무리되면서 2-3으로 쿠드롱이 역전에 성공했다.
6세트 - 위마즈 15(10이닝)12 쿠드롱
전세를 뒤집은 쿠드롱이 초반 4이닝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서 위마즈가 다시 살아났다. 1이닝 5득점을 올린 위마즈는 5이닝까지 1-2-2-1 연속타로 11:4로 앞섰다. 쿠드롱이 9, 10이닝에서 4득점씩 8점을 쫓아와 13:12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10이닝 타석에서 위마즈가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12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갔다.
7세트 - 위마즈 11(8이닝)6 쿠드롱
11점을 먼저 치는 선수가 승리하는 7세트에서는 4이닝까지 6:6으로 나란히 평행선을 달렸다. 그러나 위마즈가 5이닝 3득점으로 9:6으로 앞서며 균형을 깼고, 8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고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드롱은 7세트에서 1, 2이닝 2-4득점 이후 5연타석을 범타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