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 오리에(왼쪽)와 이마리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첫 결승 진출이다.  사진=이용휘/PBA 제공
히다 오리에(좌)와 이마리(우)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첫 결승 진출이다. 사진=이용휘 기자/PBA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오늘(10일) 열린 ‘TS샴푸∙푸라닭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프로당구 이적 후 첫 결승에 올랐다.

히다 오리에의 결승전 상대는 이마리로, 이마리는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3-2로 꺾고 첫 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3쿠션 1세대 선수인 이마리는 LPBA 출범 후 첫 시즌부터 LPBA 무대에서 활약해 왔으며,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히다 오리에는 김보미와의 준결승전 대결에서 1세트를 11:9(15이닝)로 따낸 데 이어, 2세트를 11:10(12이닝)로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히다 오리에가 마침내 LPBA 투어 결승에 올라 챔피언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히다 오리에가 마침내 LPBA 투어 결승에 올라 챔피언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3세트에서 2이닝에 하이런 6점을 몰아친 김보미가 5:11(8이닝)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4세트에 히다 오리에가 5이닝 8:10으로 뒤진 상황에 6이닝에 먼저 남은 3점을 성공시키고 11:10으로 세트를 차지해 3-1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이마리는 김가영과 2-2의 막상막하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세트는 김가영이 5:11(9이닝)로 차지하자 2세트에서 이마리가 11:9(12이닝)로 추격했다.(세트스코어 1-1)

또다시 3세트를 김가영이 17이닝의 긴 싸움 끝에 7:11로 승리하자 이마리는 4세트를 11:9(10이닝)로 이기고 세트스코어를 2-2로 돌려놓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 이마리는 공타 없이 매 이닝 점수를 올렸고, 9:5(5이닝)로 김가영을 제압하고 3-2로 LPBA 투어 첫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마리가 김가영을 꺾고 첫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마리가 김가영을 꺾고 첫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로써 LPBA 투어 결승전에서 두 번째 한일전이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첫 결승전인 만큼 누가 먼저 부담감을 털어내느냐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4강전이 끝난 후 이마리는 “적지 않은 나이에 선수로 활동하면서 큰 성과가 없어 이젠 은퇴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이번 대회에 임한 것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 내일 결승전에서도 앞에 놓인 공 하나만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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