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지난 2차 투어 64강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꺾었던 '복병' 노병찬(40)의 활약이 이번에도 심상치 않다.
노병찬은 10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강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노병찬의 1부 투어 8강 진출은 지난 시즌 6차 투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노병찬은 8강에서 쿠드롱과 대결해 세트스코어 0-3으로 힘 한 번 못 쓰고 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2차 투어 64강전에서 쿠드롱을 승부치기에서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동시에 복수에도 성공한 바 있다.
노병찬은 이번 3차 투어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64강에서 '베트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을 3-0으로 꺾었고, 32강에서는 주시윤을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와왔다.
이번 16강전에서도 만만치 않은 강민구가 버티고 있었지만, 노병찬은 1세트부터 하이런 12점 역전 끝내기타로 주도권을 잡은 후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 3이닝까지 단 3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던 노병찬은 상대방 강민구가 4이닝에서 연속 9득점을 올리는 바람에 3:13으로 뒤져 세트패를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노병찬의 저력이 5이닝 타석에서 터져나오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흐름이 뒤집혔다.
노병찬은 5이닝 공격에서 대거 12득점 끝내기타를 터트리며 15:14로 역전,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에서는 다 잡았던 1세트를 놓친 강민구가 주춤하는 사이에 노병찬이 2점, 3점 등 단타로 거리를 벌려 10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2-0)
그리고 3세트 10이닝, 8:13으로 1세트처럼 크게 지고 있던 노병찬은 끝내기 7점타로 15점에 도달, 15:13으로 세트승을 거두며 3-0으로 강민구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노병찬은 8강전에서 쿠드롱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밤 10시 30분에 열리는 쿠드롱-이영천 경기 승자가 노병찬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노병찬이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쿠드롱을 만난다면, 이번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시각에 벌어진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한국의 김경민에게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