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1차전 조재호, 2차전 사파타 모두 '마수걸이 우승'

3차전 '첫 우승' 아니면 '추석의 왕자' 쿠드롱의 재기전, 과연 누가 주인공될까

한가위 당구대전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이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사진은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한국의 강민구(블루원리조트·왼쪽)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한가위 당구대전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이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사진은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한국의 강민구(블루원리조트·왼쪽)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이번 시즌 3번째 마수걸이 우승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2022-23시즌 프로당구(PBA) 투어 3차전이 오는 추석 연휴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가 프로 데뷔 후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고, 2차전은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결승에만 5차례 도전한 끝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PBA는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3차전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PBA 투어 역대 우승자는 총 13명. 그중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5회 우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고, 2회 이상 다승자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강동궁(SK렌터카) 등 3명이다.

나머지 투어에서는 모두 우승자가 달랐다. 투어마다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와 사파타를 비롯해 한국의 서현민(웰컴저축은행), 김병호, 신정주(이상 하나카드), 오성욱(휴온스), 최원준, 해외 선수 중에서는 에디 레펜스(SK렌터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등이 한 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매 투어 누가 우승할 것인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고,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달랐다.

'마수걸이 우승'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거나 최근 폼이 올라온, 이른바 우승후보로 예상되는 선수들은 있다.

최다 준우승자(4회)인 강민구는 과연 이번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 한을 풀 수 있을까.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최다 준우승자(4회)인 강민구는 과연 이번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 한을 풀 수 있을까.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현재 누구보다도 우승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선수는 최다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다.

강민구는 투어 준우승만 나란히 4회를 기록했던 사파타가 먼저 우승에 골인하면서 아직 준우승자 그룹에 남았다.

프로당구 투어 첫 시즌에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과 4차전 'TS샴푸 챔피언십' 등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민구는 다음 시즌 4차전과 5차전에서 연달아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렸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최고 성적이 8강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고, 이번 시즌 1, 2차전에서도 128강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강민구는 개인투어에서는 부진했지만, 최근 팀리그에서 활약하며 소속 팀 블루원리조트의 돌풍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살아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한가위 당구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의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지난 시즌 한가위 당구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의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또한, 아직 PBA 정상에 오르지 못한 베트남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베트남 4인방'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과 마민깜, 응우옌후인프엉린(이상 NH농협카드), 응오딘나이(SK렌터카) 등 아마추어 시절 세계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던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호찌민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 3위 등 세 자리를 휩쓸었는데, 이때 준우승을 차지했던 선수가 응오딘나이이고, 응우옌꾸억응우옌이 3위를 차지했다.

PBA에서도 이 매서운 '베트남 광풍'은 언제든지 몰아칠 수 있다. 응오딘나이가 지난 7월 열린 2차전 64강에서 시즌 2번째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등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추석의 왕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은 2020년 대회에서 2년 연속 추석대전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과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상진 PBA 부총재와 (주)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이사.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추석의 왕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은 2020년 대회에서 2년 연속 추석대전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과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상진 PBA 부총재(맨 왼쪽)와 (주)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이사.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그동안 '한가위 당구대전'에서 2회 연속우승을 차지했던 쿠드롱도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한가위 3연패에 도전했던 '추석의 왕자' 쿠드롱은 32강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나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당시 쿠드롱은 해커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쿠드롱은 다음 3차전에서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4, 5, 6차전을 연속 우승하며 프로당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 준결승에서 사파타에게 3-4로 패하고, 2차전은 한국의 노병찬과 64강에서 대결해 승부치기에서 아깝게 져 탈락했다.

유독 추석대전에서 강했던 쿠드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쿠드롱에 이어 추석대전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쿠드롱에 이어 추석대전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결승에서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또한, 디펜딩 챔피언 마르티네스는 쿠드롱에 이어 한가위 당구대전 2연패에 도전한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결승에서 응우옌후인프엉린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번 시즌 개막전 8강에 이어 2차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상대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

이상대는 지난 2차전 결승에서 사파타와 풀 세트 접전을 벌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편, 3차전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은 5일 LPBA 128강과 64강으로 시작하고, 6일에는 개막식과 PBA 128강전으로 막을 올린다.

11일 밤 9시 30분에는 LPBA 결승전, 12일 밤 8시에는 PBA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