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관, 1부 잔류 실패 후 3부로 내려가 투어 2번째 만에 '첫 우승' 일궈

"지난 시즌 1부 투어 출전 경험 큰 도움 돼"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챌린지투어(3부)를 우승한 김태관.  사진=PBA 제공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챌린지투어(3부)를 우승한 김태관.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지난 시즌에 1부 투어 뛴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당구 챌린지투어(3부)로 복귀한 김태관(25)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관은 지난 29일 충남 천안 PBC캐롬클럽에서 열린 '2022-23시즌 Helix 챌린지투어 2차전' 결승에서 하진원(50)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6으로 따낸 김태관은 2세트를 12:15(12이닝)로 내줬지만, 3세트 15:7(7이닝), 이어서 4세트도 15:12(10이닝)로 승리하며 챌린지투어 정상에 올랐다.

'3쿠션 당구월드컵 챔피언' 김행직(KBF·전남)의 친동생인 김태관은 지난 2015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주니어 챔피언 출신이다.

김태관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아마추어에서 활동하다가 군 전역 후 형보다 먼저 프로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챌린지투어 우선등록 시드를 받아 1부 투어에서 6개 투어를 뛴 김태관은 마지막 투어에서 32강에 오르며 활약하기도 했다.

1부 랭킹 96위에 그쳐 잔류에 실패한 김태관은 이번 시즌에 다시 3부로 내려갔고, 1차 투어에서 2회전에서 탈락했으나 2차 투어를 우승하며 챌린지투어 랭킹 1위에 올랐다.

PBA는 3부 투어 상위 2~3명에게 다음 시즌 1부 투어 등록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김태관은 이번 우승으로 다시 1부 투어에 올라갈 수 있는 시드권에 진입했다. 

우승인터뷰에서 김태관은 "성인이 된 이후로, 또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한거라 너무 기쁘다.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1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또래 선수인 임성균(TS샴푸·푸라닭), 고준서 선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응원을 많이 받았던 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먼저 프로에 데뷔한 동생의 우승 소식을 들은 형에게 "우승 직후 형이 메시지로 축하해줬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1부 투어 출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1부 투어의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됐고, 세트제로 치러지는 경기에 대한 적응도 어느정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관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남은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서 다시 1부 투어로 올라가고 싶다"며 "친한 선수들이 활약하는 팀리그 무대를 보고 있으면 부럽다. 반드시 1부 투어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으로 팀리그에 진입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BA 챌린지투어는 이번 시즌에 예정된 6개 투어 중 2개 투어를 마쳤고, 개막전은 415명, 이번 2차 투어는 433명이 출전해 각축을 벌였다.

6개 투어를 마친 후 랭킹 상위에 오른 선수는 우선등록 또는 'PBA Q스쿨'에 참가해 1부 투어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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