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나은행 챔피언십’ PBA 64강 에디 레펜스전서 달성

세트스코어 2:0로 에디 레펜스 리드 중 3세트 5이닝에서 뱅크샷 3차례 앞세워 ‘한 큐 15점’

시즌 두 번째이자 PBA 통산 13번째 퍼펙트 큐 달성

“경기 끝나고서야 퍼펙트큐 확인…정말 큰 영광”

시즌 두 번째이자 이번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응오딘나이.  사진=PBA 제공
시즌 두 번째이자 이번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응오딘나이.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베트남 3쿠션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프로당구(PBA) 시즌 두 번째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와의 대결 중 응오딘나이는 3세트 5이닝에서 한 큐에 15득점을 한 번에 뽑아내는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이로써 응오딘나이는 이번 대회 첫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 퍼펙트큐의 주인공이 됐다. PBA 통산 13번째 퍼펙트큐로, 응오딘나이는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 

‘TS샴푸 퍼펙트큐’는 매 대회 세트제에서 가장 먼저 한 큐에 세트의 모든 득점인 15점(LPBA는 11점, 마지막 세트도 포함)을 몰아친 선수에게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특별상이다.

응오딘나이는 3세트에서 터진 퍼펙트큐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PBA챔프이자 팀 동료인 레펜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7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세트 역시 15:6(13이닝)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 승리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상태였다.

3세트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레펜스가 반격하는 흐름이었다. 4이닝까지 공타로 돌아선 응오딘나이를 상대로 레펜스가 4-1-4득점, 이어 5이닝 선공에서 1득점을 보태 10:0으로 앞섰다. 이후 5이닝에서 타석에 들어선 응고는 원뱅크 2득점으로 추격을 시작,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올리며 15점을 채워 15:10으로 역전했고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응오딘나이는 “퍼펙트 큐는 상대방이 0점일 때만 유효한 줄 알았다. 경기가 끝나고서야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10~11점 언저리에서 조금만 더 집중하면 완벽하게 15점을 채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끝까지 집중해서 15점을 채웠다. PBA 무대에서 퍼펙트 큐를 달성해 너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8강이 최고 기록인 그는 “항상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나에게 주어진 매 경기 싸우겠다는 각오(fighting)뿐이다. 이번 대회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