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2001년과 2005년, 2017년에 세 차례 월드게임 3쿠션 종목 금메달 획득

총 4차례 월드게임 출전해 金 3개 차지... 결승서 야스퍼스 두 번이나 격퇴

산체스, 이번 월드게임 첫 경기서 한국 서창훈과 대결... 과거 월드게임에서 한국 상대로 '전승'

'월드게임의 사나이' 다니엘 산체스. 그는 지금까지 당구가 정식종목으로 열린 5차례 열린 월드게임에 4차례 출전해 금메달 3개를 차지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월드게임의 사나이' 다니엘 산체스. 그는 지금까지 당구가 정식종목으로 열린 5차례 열린 월드게임에 4차례 출전해 금메달 3개를 차지했다.  사진=JP Parmentier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비올림픽 스포츠 종목 종합경기대회인 '월드게임'에서 캐롬 3쿠션 종목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과연 누구일까.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월드게임에서 꾸준하게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있다. 그는 지난 21년간 모두 5차례 개최된 월드게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총 5개의 월드게임 3쿠션 종목 금메달 중 3개를 차지했고, 2013년 칼리 대회를 제외하고 4차례 월드게임에 출전해 결승 세 번, 준결승에 한 번 올라갔다.

이만하면 '월드게임의 사나이'로 불릴 만하다. 월드게임에서 펄펄 날았던 그는 바로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48)다.

산체스는 당구가 처음 월드게임 정식종목으로 참가한 2001년 제6회 아키타 월드게임에서 캐롬 3쿠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5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09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패했고, 2013년 대회에는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산체스는 2017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개인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가 3개의 월드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는 동안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결승에서 산체스에게 두 차례 무릎을 꿇었다.

2001년 제6회 아키타 월드게임 캐롬 3쿠션 개인전 결승에서 산체스는 야스퍼스를 40:30으로 꺾고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4년 뒤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제7회 월드게임에서도 승부치기 끝에 야스퍼스를 42:41로 누르며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2009년 대만 가오슝 대회 준결승에서 야스퍼스에게 26:40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던 산체스는 자네티에게 38:40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산체스는 2013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제9회 월드게임에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2017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회 결승에서 자네티를 40:33으로 제압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밖에 야스퍼스(2009)와 자네티(2013)가 남은 월드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7년 결승에서 승리하고 손가락으로 '3'을 가리켜 3번째 금메달을 자축하는 산체스. 빌리어즈 자료사진
2017년 결승에서 승리하고 손가락으로 '3'을 가리켜 3번째 금메달을 자축하는 산체스. 빌리어즈 자료사진

오는 7월 7일부터 17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제11회 버밍햄 월드게임에서 산체스는 네 번째 금메달과 대회 2연패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이번 월드게임 당구 종목 3쿠션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13일 오전 11시 30분에 막을 올리며, 산체스는 오후 8시에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산체스의 첫 상대는 한국의 서창훈(시흥시체육회). 산체스는 월드게임에서 한국 대표 선수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있다.

2001년 아키타 월드게임 준결승에서는 미국 대표로 출전한 고 이상천을 준결승에서 만나 40:39 간발의 차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고, 2005년에도 예선에서 한국의 최재동을 40:20으로 제압했다.

또한, 2009년 8강에서는 한국의 고 김경률을 40:24로 누르며 월드게임 4강에 3회 연속으로 올라간 바 있다.

지금까지 월드게임에서 가장 강했던 선수 산체스가 과연 이번 월드게임에서 개인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16개국에서 국가대표 1명씩 출전해 16강부터 승부를 가리는 이번 월드게임 3쿠션 종목에는 산체스와 야스퍼스, 자네티를 비롯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에디 멕스(벨기에), 쩐뀌엣찌엔(베트남) 등이 치열하게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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