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누커 투어 운영' 매치룸스포츠, 포켓볼 나인볼 시리즈에 UK오픈 신설

총상금 20만달러·우승상금 3만달러 걸고 지난 5월 영국서 개최

포켓볼 '나인볼 시리즈', 월드풀챔피언십·모스코니컵· US오픈 등 8개 투어 완성

영국에서 열린 UK오픈 트로피.  사진=Matchroom Sport 제공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UK오픈 트로피. 사진=Matchroom Sport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스누커 프로를 운영하는 영국의 매치룸스포츠(Matchroom Sport)에서 포켓볼 투어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2년에 설립된 매치룸스포츠는 ‘월드스누커투어(WST)’를 성공시킨 영국의 미디어 프로모션이다.

당구와 함께 복싱과 골프, 농구, 볼링, 탁구, 체조, 다트 등의 각종 세계대회를 브랜드 전략으로 유치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포켓볼 종목은 매치룸스포츠에서 오랫동안 프로모션을 맡아서 각종 대회를 열어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프로 스포츠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볼은 프로가 완성된 캐롬(PBA)과 스누커(WST)에 비해 전반적으로 정체되어 있었으나, 세계포켓볼협회(WPA)의 승인 아래 매치룸스포츠의 호스트로 열리는 ‘나인볼(nineball) 시리즈’를 필두로 서서히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인볼 시리즈는 포켓볼이 프로 스포츠로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기존 월드풀챔피언십과 모스코니컵, US오픈, 월드풀마스터스, 월드컵오브풀, 유러피언오픈, 프리미어리그풀로 구성되어 있고, 이번에 새로 UK오픈을 추가해 총 8개 투어가 완성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세계랭킹 시스템을 구축한 나인볼 시리즈는 PBA와 WST처럼 적극적인 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관중을 영입해 대회 규모와 상금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UK오픈은 지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US오픈이나 모스코니컵, 유러피언오픈 등과 같은 규모로 총상금 20만달러, 우승상금 3만달러가 걸렸다.

현재 나인볼 시리즈는 대부분 우승상금 3만달러 규모이고, 월드풀챔피언십이 총상금 32만5000달러, 우승상금 6만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WPA의 주최로 1990년부터 연 1회 개최되던 월드풀챔피언십은 통상 총상금 20만달러, 우승상금 3만달러 규모로 개최되다가 2021년에 매치룸스포츠가 참여하면서 총상금 25만달러, 우승상금 5만달러 규모로 확대되었다. 

앞으로 나인볼 시리즈는 계속해서 상금을 확대하고 전 세계 유력 호스트들과 연결해 포켓볼 프로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월드풀챔피언십처럼 나머지 투어의 상금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UK오픈과 같은 코리아오픈, 차이나오픈 등과 같은 새로운 투어 브랜드 구축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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