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강동궁, 터키의 잔 차팍에게 승부치기에서 4:2 승리하며 32강 진출

쿠드롱 카시도코스타스 등 우승후보 무난하게 64강 통과... 韓 조재호 이영훈 황득희 등 32강 올라

'투어 독주' 프레데릭 쿠드롱과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 '복귀 우승' 노리는 카시도코스타스 등이 32강에 무난하게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투어 독주' 프레데릭 쿠드롱과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 '복귀 우승' 노리는 카시도코스타스 등이 32강에 무난하게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개막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자들이 무난하게 32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SK렌터카)은 지난 23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터키의 잔 차팍(블루원리조트)을 승부치기에서 4: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다.

강동궁은 1세트 9:5로 앞서다가 차팍의 10이닝 공격에서 6점을 얻어맞고 11:11 동점이 되었지만, 11이닝에서 끝내기 4점에 성공하며 15:11로 첫 세트를 따냈다. (1-0)

2세트에서는 반대로 11:11 동점이던 9이닝에 차팍이 4득점을 올리면서 11:15로 패했고, 3세트는 3:11로 크게 지고 있던 강동궁이 4이닝 타석에 무려 11점을 몰아쳐 5이닝 만에 15:11로 승리했다. (2-1)

강동궁은 4세트에서도 차팍의 반격 한 방으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6:7로 차팍에게 1점 뒤지던 6이닝 공격에서 차팍이 8점짜리 끝내기타를 터트려 6:15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치기에서 강동궁은 선공에 나서 침착하게 4점을 올렸고, 차팍은 단 2득점에 그치면서 4:2로 강동궁이 승리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동궁은 이번 대회 64강까지 통과하며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1라운드 128강전에서는 한국의 윤주광에게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한 바 있다.

강동궁은 24일 저녁 8시 30분에 시작되는 32강전에서 강승용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강승용은 김원섭(승부치기 1:0)과 백찬현(세트스코어 3-1)을 차례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쿠드롱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투어 5회 연속 우승과 통산 7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PBA 제공
지난 시즌 개막전에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쿠드롱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투어 5회 연속 우승과 통산 7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PBA 제공

투어 5연패(월드챔피언십 포함)와 통산 7승에 도전하는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은 같은 날 64강전에서 황지원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5이닝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며 난조를 보인 쿠드롱은 1세트를 6이닝 만에 2:15로 패했으나, 2세트를 7이닝 만에 15:5로 따내면서 역전승의 시동을 걸었다.

쿠드롱은 3세트 8이닝까지 14:8로 앞서 역전을 눈앞에 두었다가 세트포인트를 5타석 동안 해결하지 못하면서 14:12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6번째 세트포인트 시도 만인 14이닝 타석에서 어려운 포지션을 길게치기대회전으로 공략해 힘겹게 득점에 성공하며 15:12로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쿠드롱은 4세트에서 하이런 한 방으로 승부를 굳혔다. 쿠드롱은 4:1로 앞서 있던 3이닝 타석에서 평범한 뒤돌리기를 시작으로 대거 10점을 완성하며 15:1로 승리를 거두었다.

128강전과 64강전에서 순항하며 3라운드에 진출한 쿠드롱은 한국의 이영훈과 24일 밤 11시에 32강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에 PBA 투어로 복귀해 처음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PBA 제공
이번 시즌에 PBA 투어로 복귀해 처음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PBA 제공

476일 만에 프로당구 PBA 투어로 돌아온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는 64강전에서 한국의 이호영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32강에 올라갔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1세트에서는 다소 난조를 보이며 8이닝 만에 7:15로 패했다.

앞선 128강전에서도 카시도코스타스는 1세트를 노종현에게 1:15(5이닝)로 패해 승부치기 승부를 자초했다.

이번 64강전에서는 2세트 중반 4이닝부터 3-1-4 연속타로 살아나기 시작해 11이닝 만에 15:5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카시도코스타스는 3세트 3이닝부터 9이닝까지 단타로 꾸준하게 득점을 쌓아 15:12 신승을 거두었고, 4세트 2이닝 6득점을 시작으로 1-2-2-1 연속타를 성공시켜 12:7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카시도코스타스는 9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모두 쓸어담고 15:7로 4세트에서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4일 밤 11시에 한국의 김종완과 16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32강에 진출한 한국의 조재호(왼쪽)와 이영훈. 24일 밤 11시에 벌어지는 32강전 마지막 턴에서 이영훈은 강력한 우승후보 쿠드롱과 대결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32강에 진출한 한국의 조재호(왼쪽)와 이영훈. 24일 밤 11시에 벌어지는 32강전 마지막 턴에서 이영훈은 강력한 우승후보 쿠드롱과 대결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 김종원(왼쪽)과 황득희.  사진=이용휘 기자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 김종원(왼쪽)과 황득희.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이날 64강전에서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고도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고, 김현우와 김봉철, 이종주, 이종훈, 박한기(크라운해태), 한동우, 정찬국, 정성윤, 김종원(TS샴푸·푸라닭) 등이 32강에 올라갔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안토니오 몬테스 등 4명과 베트남의 마민깜, 응우옌프엉린(이상 NH농협카드), 터키의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과 아드난 윅셀 등이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64강전에서는 한국의 정경섭이 벨기에의 강호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승부치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스페인의 신예 몬테스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는 등 이변도 일어났다.

또한, 황득희와 김동석은 각각 조건휘(SK렌터카, 승부치기 3:0)와 신정주(하나카드, 3-0)를 누르고 32강에 올라가 주목을 받았다.

24일 오후 1시에 시작되는 32강전에서는 사파타-윅셀, 마르티네스-정해창, 몬테스-한동우, 팔라존-강인수의 승부를 비롯해 마민깜-김동석, 위마즈-이종훈, 응우옌프엉린-박한기의 대결이 벌어진다.

그밖에 조재호-강승용, 황득희-김종원, 정경섭-정성윤, 김현우-김봉철, 정찬국-이상대, 김대홍-박명규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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