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꾸억응우옌, 한국 황지원에게 승부치기에서 0:1 패

초구에 갈린 승부치기의 운명... 응우옌꾸억응우옌 '울고' 차팍 '웃고'

차팍은 상대방 노병찬 쉬운 초구 놓치자 스리뱅크 샷 성공 승부치기 2:0 승리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PBA 제공
프로데뷔전에서 승부치기 탈락한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베트남의 최강자인 응우옌꾸억응우옌(40, 하나카드)도 프로당구 첫 무대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지난 21일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라운드 128강전에서 한국의 황지원(49)과 세트스코어 2-2로 비긴 뒤 승부치기에서 0:1로 분패했다.

1세트부터 난조를 보인 응우옌꾸억응우옌은 7이닝까지 4:11로 크게 뒤지다가 12이닝 만에 9:15로 패했다.

응우옌꾸억응우옌이 2세트 4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득점과 5이닝 끝내기 4득점으로 15:0 승리를 거두고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에서 황지원이 하이런 9득점을 터트리면서 7이닝 만에 3:15로 다시 끌려갔다. (1-2)

4세트를 응우옌꾸억응우옌이 11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해 2-2 동점이 되었고, 승패는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뱅킹에서 승리해 승부치기 공격 순서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어려운 배치에 놓여 있는 초구를 황지원에게 먼저 치게 했다.

초구는 1번, 5번, 9번으로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이 공을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황지원은 어려운 초구를 뒤돌려치기대회전으로 풀어서 득점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인 듯했으나, 황지원의 2점째 앞돌려치기가 살짝 길게 빗나가면서 응우옌꾸억응우옌은 64강 진출 기회를 잡았다.

안타깝게도 응우옌꾸억응우옌이 받은 공은 초구와 비슷한 모양의 배치였고, 앞돌려치기대회전으로 공략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마침내 프로행을 선택해 첫 투어에 출전한 응우옌꾸억응우옌은 데뷔전에서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터키의 잔 차팍.  사진=PBA 제공
데뷔전 승리를 거둔 터키의 잔 차팍. 사진=PBA 제공

같은 날 데뷔전을 치른 터키의 잔 차팍(37, 블루원리조트)도 승부치기까지 고전을 펼쳤지만,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노병찬(40)과 대결한 차팍은 1세트를 16이닝 만에 15:13으로 따내면서 무사히 첫 단추를 뀄다. (1-0)

2세트는 14이닝 만에 11:15로 패했고, 다시 3세트를 4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에서는 14:11로 앞선 상황에서 노병찬이 극적인 4득점타를 성공시켜 14이닝 만에 14:15로 패해 2-2 동점이 되면서 승부치기로 승부를 갈랐다.

이 경기 초구는 모든 세트 득점에 성공할만큼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선택권이 있는 노병찬이 먼저 큐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차팍은 스리뱅크를 성공시켜 2:0으로 승리했다. 

새로 PBA에 합류한 스페인의 영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안토니오 몬테스(29)도 한국의 박동준(44)을 승부치기에서 2:1로 힘겹게 누르고 프로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드레스 카리온(27)은 같은 스페인의 카를로스 앙기타(25)를 3-0으로 제압했다. 2001년생인 최연소 선수 스페인의 이반 마요르(21)는 임성균(26, TS샴푸·푸라닭)에게 0-3으로 완패했다.

대회 첫날 128강전에서는 '프로 최강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헐크' 강동궁(SK렌터카)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에디 레펜스, 조건휘(이상 SK렌터카), 신정주(하나카드) 등이 3-0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대회 둘째 날인 22일 오후 1시부터는 조재호와 마민깜(이상 NH농협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 응오딘나이(SK렌터카) 등이 출전하는 남은 128강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는 당구 전문채널 빌리어즈TV와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등 TV와 유튜브,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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