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네 번째 시즌 앞두고 미디어데이 개최

강동궁, 강민구, 오수정, 김진아 참석

새 시즌 목표 및 각오, 우승자 예측

강동궁, "우승하면 헐크 세리머니 하겠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강민구, 오수정, 김진아, 강동궁.  사진=김용근/PBA 제공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강민구, 오수정, 김진아, 강동궁. 사진=김용근/PBA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사)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가 오는 20일 PBA-LPBA 투어의 네 번째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앞두고 16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PBA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작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동궁(SK렌터카)과 블루원리조트의 강민구, 이번 시즌부터 LPBA 투어에 합류한 김진아(하나카드), 그리고 오수정(웰컴저축은행)이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은 "지난 시즌 동안 경주에서 단 한 번의 우승을 했다.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아쉽다. 이번에는 비시즌 동안 멘탈 훈련에 더 중점을 뒀다. 작년 경주에서의 좋은 기억을 살려서 이번에도 내가 꼭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블루원리조트의 간판선수인 강민구는 "이번에는 강동궁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 멋진 승부를 벌여보고 싶다"며 강동궁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또한, "여자부에서는 우리 팀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예측했다.

최근 11kg 감량에 성공한 강민구는 "당구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을 병행하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관중과 호흡하면서 시합할 수 있어서 너무 기대가 되고 벌써 흥분이 된다. 이번 시즌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선수들.  사진=김용근/PBA 제공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선수들. 사진=김용근/PBA 제공

이번 시즌 처음으로 LPBA 투어에 참가하는 김진아는 "그동안 PBA-LPBA 선수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대회를 하는 걸 지켜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꿈의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첫 투어부터 우승을 욕심낼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옆에서 지켜보면 김가영 선수가 진짜 노력을 엄청 많이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마 김가영 선수가 우승하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챔피언을 점쳤다.

또한, "만약 내가 우승을 한다면 PBA 치어리더들과 함께 춤추는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팀리그 최강팀 웰컴저축은행에 합류하게 된 오수정은 "팀리그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떨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결국 대회는 멘탈이 강한 선수가 이긴다. 역전에 강한 스롱 피아비를 보면서 정말 멘탈이 좋다고 느꼈다. 나도 멘탈 부분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하는 한편, "남자부 우승은 강동궁과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유력할 것 같고, 여자부에서는 김가영 선수나 김예은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각각 다른 테이블 천과 당구공이 사용된다. 특히 공은 제조사에 따라 크기와 무게, 구름이 서로 달라 투어에 사용되는 핼릭스와 팀리그에 사용되는 아라미스 공에 대한 적응이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강동궁은 "평생 아라미스 공만 쓰다가 핼릭스로 바꾸면서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아라미스 공은 이미 익숙한 공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성적이 안 좋으면 공의 적응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강민구는 "핼릭스 공으로 바꾸면서 정말 힘들었다. 지난 3년 동안 아라미스 공은 전혀 손도 안 대고 핼릭스 공 적응에만 몰두했다. 얼마전 아라미스 공을 3년 만에 처음 쳐봤는데, 크게 이질감은 없었다. 공에 따로 적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사말을 전하는 김영진 사무총장.  사진=김용근/PBA 제공
인사말을 전하는 김영진 사무총장. 사진=김용근/PBA 제공

한편, (사)프로당구협회는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임정완 경기위원장의 선임과 현지원 심판위원장의 연임을 밝혔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전 남도열 경기위원장이 3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쳤고, 공모를 통해 임정완 PBA선수협회장을 새 경기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전 심판위원장의 잔여임기를 잘 끝낸 현지원 심판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프로당구협회는 오는 20일부터 8일간 경북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20일 LPBA 128강을 시작으로 21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대망의 시즌 첫 우승자는 26일 밤 10시(LPBA)와 27일 밤 9시(PBA)에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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