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베커, '2022 벨기에 3쿠션 내셔널챔피언십' 결승에서 더예거에게 40:37 승리

98년 우승 이후 무려 24년 만에 감격적인 두 번째 벨기에 3C 챔피언 타이틀 획득

24년 만에 벨기에 3쿠션 챔피언에 오른 피터 더베커.  사진=Dirk Acx
24년 만에 벨기에 3쿠션 챔피언에 오른 피터 더베커. 사진=Dirk Acx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황제가 떠난 '3쿠션 왕국' 벨기에의 왕좌는 과연 누가 차지했을까.

얼마 전 열린 '벨기에 3쿠션 내셔널챔피언십'에서 예상 밖의 노장 피터 더베커(55)가 우승하며 생애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1998년에 한 차례 벨기에 3쿠션 챔피언에 올랐던 더베커가 24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더베커는 벨기에 림뷔르흐주 신트트뤼던에서 지난 5일에 열린 '2022 벨기에 3쿠션 내셔널챔피언십' 결승에서 웨슬리 더예거(39)를 38이닝 만에 40:37로 꺾었다.

앞서 2003년 결승전에서 두 번째 벨기에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나섰지만, '3쿠션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프로 이적·웰컴저축은행)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황제가 떠난 벨기에 3쿠션 패권은 더베커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에게 노려볼 만한 타이틀이 되었다.

물론, 단연 에디 멕스(세계랭킹 5위)가 유력 주자였고, '클루망의 손자' 피터 클루망과 3쿠션 당구월드컵 챔피언 출신 롤랜드 포텀, 요제프 필리품 등이 멕스와 경쟁을 벌였다.

따라서 더베커나 더예거 등이 결승전을 치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멕스는 8강에서 필리품에게 승부치기에서 1:2로 져 탈락했고, 나머지 경쟁자들은 더베커와 더예거에게 발목을 잡혔다.

경기 중인 더베커.   사진=Dirk Acx
경기 중인 더베커. 사진=Dirk Acx
준우승자 웨슬리 더예거(왼쪽)와 우승자 더베커.  사진=Dirk Acx
준우승자 웨슬리 더예거(왼쪽)와 우승자 더베커. 사진=Dirk Acx

이번 대회에서 더베커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커트 클루망을 30이닝 만에 40:33으로 꺾은 다음 준결승에서는 필리품에게 25이닝 만에 40:38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더예거는 피터 클루망(34이닝 40:21)과 포텀(30이닝 40:16)에게 승리하고, 준결승에서 로니 브란츠를 25이닝 만에 40:17로 누르며 결승에서 더베커와 우승을 다투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선수는 경기 중반까지 20:20 동점을 기록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경기 막판까지 31:30, 37:35 등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더베커의 막판 뒷심이 나오면서 승패가 갈렸다.

그동안 더베커는 3쿠션보다 1쿠션과 보크라인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벨기에 내셔널 챔피언십 등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준우승 1회와 4강 3회, 세계선수권 4강 3회 등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더베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승을 축하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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