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오브 풀' 오는 14-19일 영국 잉글랜드 브렌트우드에서 열려

韓 2018년 대회 마지막으로 3년 연속 출전 못 해... '포켓볼 저변 감소 심각'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포켓볼 종목 국가대항전인 '2022 월드컵 오프 풀'이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아쉽지만 한국은 이번에도 국가대표를 내보내지 못한다.

영국 잉글랜드 동부에 있는 브렌트우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출전해 포켓 9볼 종목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참가국 당 2명씩 남자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는 국가의 명예를 건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다.

현 포켓볼 WPA 세계랭킹 1위 쉐인 반 보닝(미국)과 2위 미카 임모넨(핀란드), 3위 알빈 우샨(오스트리아), 4위 오이 나오유키(일본) 등 세계적인 포켓볼 선수들이 총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포켓볼 황제' 에프런 레이즈(67)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필리핀 국가대표로 출전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레이즈는 첫 대회인 2006년과 2009년에 필리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2년까지 출전한 바 있다. 

월드컵 오브 풀은 2006년에 첫 대회를 열어 지난해까지 모두 14회 개최되었다.

필리핀과 중국이 3회씩 우승을 차지했고, 오스트리아와 독일 2회, 영국·미국·핀란드·대만이 각각 1회씩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독일이 세트스코어 11-7로 영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스토니아와 슬로바키아는 처음 4강에 올랐다.

포켓볼 저변의 심각한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은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월드컵 오브 풀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매치룸 제공
포켓볼 저변의 심각한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은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월드컵 오브 풀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Matchroom 제공

한국도 지난 2011년에 황용과 이근재(부산체육회)가 출전해 4강에 한 차례 올라갔으나, 2019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1회 대회부터 2015년까지 빠짐없이 국가대표를 내보냈던 한국은 2017년에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2018년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남자 포켓볼 세계랭킹 100위 안에 올라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저변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전에는 정영화(서울시청)와 유승우(대전) 등 대표적인 선수들이 랭킹에 진입해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현재 한국 남자 포켓볼은 138위에 올라 있는 고태영(경북체육회)이 가장 순위가 높다.

과거 한국은 월드컵 오브 풀에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내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 한국은 김가영(프로 이적)과 임윤미, 2010년에는 김가영, 차유람(은퇴)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강호 독일, 미국, 영국, 필리핀 등의 각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선수권과 오픈 대회를 휩쓴 폴란드, 그리고 신흥 강국 스페인과 알바니아 등의 활약이 주목된다.

상금도 올라 총상금 25만달러(한화 약 3억1400만원) 규모로 치러지며, 우승국은 6만달러(약 7530만원), 준우승은 3만달러(약 3765만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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