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당구장 사장님들의 소통의 장, '빌오너'....코로나19 후 첫 정기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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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당구장 사장님들의 소통의 장, '빌오너'....코로나19 후 첫 정기모임 가져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2.05.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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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첫 정기모임...30여 명의 회원 참석

빌오너 정기모임 통해 다양한 정보 교류

빌오너, 당구계에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당구장 업주의 목소리 대변
빌오너 정기모임에 참석한 회원들. 일요일 구장 영업이 끝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오너 정기모임에 참석한 회원들. 일요일 구장 영업이 끝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5월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자정, 새로운 월요일을 위해 모두 잠든 시간이지만 서울시 용산구의 허리우드당구클럽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코로나19의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당구장 영업에 대한 제한도 풀리자  '빌오너'의 회원들이 2년여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항상 그렇듯 당구장 주인들은 일요일 영업을 마감한 후에야 시간을 낼 수 있어 늦은 시간이지만 피곤한 줄도 모르고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들은 그간 밀린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코로나19가 덮친 지난 2년간 몇몇 회원들은 당구장을 접고 다른 삶을 택했지만, 이번 모임에는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회원들의 안부를 직접 묻기 위해 특별히 자리에 함께했다.

빌오너는 2010년 6월 설립된 당구장 주인들이 각종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모임이다. 김인수 대표 매니저뿐 아니라 김관식, 김정태 회원이 매니저로 온라인 카페와 정기모임을 이끌고 있다.

당구계에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당구장 업주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빌오너'는 코로나19로 인해 당구장이 영업 제한 등 불이익을 받자 회원들이 직접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과 경기도청, 수원시청 등에서 시위를 펼쳐 언론의 주목을 이끌어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피해자영업자총연합'이 진행한 자영업자 피해 손실 보상 소송에 당구장 업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빌오너는 4년 전 '전국당구장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연회원 제도를 도입해 회원들에게 마진 없는 공동구매로 저렴한 가격에 당구장 용품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빌오너에서 봉사하고 있는 매니저들. (왼쪽부터) 김관식, 김인수, 김정태 매니저.  사진=이용휘 기자
빌오너에서 봉사하고 있는 매니저들. (왼쪽부터) 김관식, 김인수, 김정태 매니저. 사진=이용휘 기자

'빌오너'의 김인수 대표는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말로 모임을 시작했다. 2년 만에 재개된 정기모임에는 30여 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빌오너의 마지막 오프라인 모임이었던 2019년 송년모임 때 8~90명의 회원이 모였던 것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코로나19로 많은 부침을 겪었던 터라 이번 모임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다.

'빌오너 정기모임'의 목적은 순수한 당구장 업주 간의 친목 도모다. 이 모임을 통해 새내기 당구장 사장님은 경험 많은 당구장 사장님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같은 업종에서 일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을 토로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김인수 매니저는 "사실 당구장을 운영하면서 옆 당구장과 친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원체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이런 모임을 통하면 그런 경쟁심 없이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구장에 안 좋은 손님이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나 당구대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해결하는 방법 등 당구대 관리나 당구장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빌오너 정기모임'의 역할을 설명했다.

'빌오너'는 월회비 5천원씩 내는 연회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회원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최저가로 당구장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매니저가 직접 업체와 가격 협의를 하고 회원들이 업체에서 직접 용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김인수 대표는 "재료상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최저 가격 노출이 내키지 않을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정 가격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이런 공동구매 활동이 당구용품의 거품을 많이 뺐다"고 자부했다.

용품업체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물품을 경품추첨을 통해 나눴다.  사진=이용휘 기자
용품업체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물품을 경품추첨을 통해 나눴다. 사진=이용휘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빌오너' 회원들에게 고마움과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무슨 일을 하든 무조건 편이 되어 준 회원분들 덕분에 항상 든든하다. 지난겨울 1인 시위에 참여해 준 회원들과 참가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모아 참가자들 교통비에 보태라며 십시일반 모아준 회원분들 모두 감사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잘 버텨준 사장님들, 무엇보다 건강 관리 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구장업이 7~80%는 1인 구장이라 밥도 못 챙기는 분들이 많은데, 식사만큼은 손님 눈치 보지 마시고 꼭 제때 드셨으면 좋겠다. 손님 때문에 너무 속 끓이지 마시고, 꼭 건강 챙기시길 바란다."

한편, 이날 정기 모임에서는 그동안 빌오너의 활동 내용 보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행운권 추첨을 통해 아라미스 프레스티지 공과 프리미엄 국제식 대대 라사지, 초크 등 다양한 선물을 참석한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올해 첫 정기모임의 공식행사를 마쳤지만, 회원들의 웃음소리와 대화 소리는 새벽이 깊도록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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