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커 황제' 로니 오설리번, 97년 월드챔피언십 32강전에서 '5분 8초' 기록

역사상 유일한 5분대 맥시멈 브레이크 기록... 최단시간 맥시멈 브레이크로 25년간 기네스북 등재

스누커 역사상 최단시간 '147 맥시멈 브레이크'는 지난 1997년 4월 21일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이 달성한 5분 8초 기록이다. 이 기록은 25년 동안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사진=BBC 중계화면
스누커 역사상 최단시간 '147 맥시멈 브레이크'는 지난 1997년 4월 21일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이 달성한 5분 8초 기록이다. 이 기록은 25년 동안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사진=BBC 중계화면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당구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성공한 '147 맥시멈 브레이크'는 과연 몇 분일까.

정답은 5분 8초. 이 기록은 지난 1997년 열린 스누커 프로 WST 투어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나왔다.

'스누커 황제' 로니 오설리번(46, 잉글랜드)은 25년 전 바로 오늘, 단 5분 8초 만에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시켜 당구 역사에 오래 남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1997년 4월 21일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있는 크루시블극장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32강전에서 오설리번은 믹 프라이스(55, 잉글랜드)를 상대로 8-5로 앞서 있던 14프레임에서 147점을 한 번에 모두 득점했다.

당시 오설리번의 나이는 21살. 1992년 불과 16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오설리번은 17살 무렵부터 5차례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스누커의 꽃'으로 불리는 맥시멈 브레이크는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오설리번은 97년 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 공식 경기 첫 성공과 함께 역대 최단시간 맥시멈 브레이크를 동시에 달성했다.

오설리번은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나에게 가장 특별한 일이다. 아직도 놀랍다"라고 회상했다.

현재까지  WST 투어에서 나온 175번의 맥시멈 브레이크 중에서 오설리번은 총 15번을 성공시켜 역대 프로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또한, 5분 안에 성공한 기록은 유일하고 6분대도 오설리번만 4차례 성공해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다만 지난 2018년 10월 17일에 잉글리시 오픈 64강전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이후 3년 넘게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오설리번의 최단 기록은 처음에는 5분 20초로 계산되었으나, 20년이 지난 후 영국의 BBC 방송에서 영상 시간을 다시 측정해 5분 8초로 정정되었다.

25년 동안이나 깨지지 않고 있는 이 기록은 아직도 가장 빠른 147 맥시멈 브레이크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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