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오, 결승에서 윤석현 3-2로 꺾어

5세트에서 끝내기 ‘뱅크샷 두 방’으로 승리

세 시즌만에 1부 직행 성큼

챌린지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김경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챌린지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김경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김경오(48)가 PBA 챌린지투어(3부) 5차전 정상에 오르며 차기 시즌 1부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11일 오후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 PBC 캐롬클럽에서 열린 ‘2021-22 헬릭스(Helix) PBA 챌린지투어 5차전’ 결승에서 김경오는 윤석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7:15, 15:7, 15:12, 11:15, 11:5)로 꺾고 본인의 챌린지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김경오는 우승상금 500만원과 랭킹포인트 5000점을 확보, 누적 포인트 5700점으로 단숨에 시즌랭킹 2위로 뛰어올라 차기 시즌 ‘1부 투어’에 성큼 다가섰다.

PBA는 매 시즌 드림투어(2부) 및 챌린지투어(3부) 최상위권 선수들을 대상으로 1부 투어 직행권을 부여한다.

결승전에서 김경오는 첫 세트 초반 3이닝 공타에 그치는 등 9이닝만에 7:15 한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 4이닝에서 하이런 5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4득점을 올리는 등 9이닝만에 15: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11이닝만에 15:12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패배에 몰린 윤석현이 4세트에서 뱅크샷을 앞세워 5이닝만에 공타없이 4-3-6-1-1득점을 쌓아올리며 15:11 로 승리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시상식에 선 우승자 김경오(좌)와 준우승자 윤석현(우).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시상식에 선 우승자 김경오(좌)와 준우승자 윤석현(우).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세트에서 김경오는 초구를 6득점으로 연결하며 빠르게 격차를 벌린 뒤, 3이닝에서 1득점으로 7:5를 만들고 4이닝에 결정적인 뱅크샷 두 방으로 11:5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 3-2 김경오의 승리.

프로당구 출범 원년 2019-20시즌 트라이아웃에 도전해 1부 투어 진입에 실패했던 김경오는 드림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163위로 챌린지까지 강등되는 좌절을 겪었으나 이번 시즌 개막전서 16강에 오른 뒤, 결국 5차전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25일 진행되는 시즌 최종전(챌린지 6차전) 성적만 잘 유지한다면, 프로도전 3년만에 1부 무대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9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292명이 참가해 512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512강부터 32강까지는 30점제 단판 승부, 16강부터는 세트제로 열렸다. 세트제는 16강~4강까지 3전2승제, 결승전은 5전3승제로 우승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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