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포켓볼, 3쿠션 세계대회서 한국 '선전'

캐롬 3쿠션 월드컵 김행직 4강, 포켓볼 오픈 세계대회 고태영·이강·이우진 본선行

'2022 알파 여자 포켓 10볼 오픈'에서 본선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이우진(부산체육회).  사진=제공
'2022 알파 여자 포켓 10볼 오픈'에서 본선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이우진(인천체육회). 사진=CSI 프레데터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포켓볼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 3명이 본선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리오 올스위트 호텔 앤 카지노에서는 포켓 10볼 오픈 2개 대회와 세계10볼선수권대회, 3쿠션 당구월드컵 등 대회가 연속해서 열렸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의 김행직(전남)이 공동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한국 남녀 포켓볼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 본선에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포켓볼 남자 국내랭킹 1위 고태영(경북체육회)과 이강(미국 체류)은 '알파 라스베이거스 오픈' 파이널 스테이지 64강에 나란히 올라갔고, 여자 국내랭킹 2위 이우진(인천체육회)도 '알파 라스베이거스 여자 오픈'에 출전해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고태영은 승자조 경기에서 제수스 아텐시오에게 0-2(0:4, 2:4)로 져 패자조로 밀려났지만, 키건 바돌을 2-0(4:0, 4:0)으로 완파한 뒤 에스테반 로블레스를 2-0(4:3, 4:2), 켈리 피셔를 2-1(4:0, 3:4, 3:2)로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 64강전에서는 포켓볼 세계챔피언 출신 에클렌트 카치에게 0-2(0:4, 1:4)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이강도 패자전에서 수아이브 알자와시를 2-0(4:1, 4:1), 스티브 홀름에게 2-1(1:4, 4:1, 4:3)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고, 64강에서는 헌터 롬바르도에게 0-2(1:4, 3:4)로 패했다.

'알파 라스베이거스 여자 오픈'에 출전한 이우진은 승자조에서 안젤라 야닉을 2-0(4:3, 4:1), 로리 존브라운을 2-0(4:3, 4:0)으로 꺾었으나, 3라운드에서 안젤린 티코알루와 접전 끝에 1-2(2:4, 4:1, 1:3)로 져 패자조로 밀려났다.

이우진은 패자조에서 킴 뉴섬에게 2-0(4:1, 4:0) 승리를 거두고 파이널 스테이지 16강에 진출했다.

본선 16강에서는 브리타니 브라이언트에게 0-2(2:4, 1:4)로 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2 알파 포켓 10볼 오픈' 본선 64강에 진출한 한국의 고태영(경북체육회).  사진=CSI 제공
'2022 알파 포켓 10볼 오픈' 본선 64강에 진출한 한국의 고태영(경북체육회). 사진=CSI 프레데터 제공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의 이강.  사진=CSI 제공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의 이강. 사진=CSI 프레데터 제공

'2022 프레데터 세계포켓10볼선수권대회'에는 고태영이 출전해 승자조 1라운드에서 롤런드 가르시아에게 3-8로 졌고, 패자조에서 아드리안 프라사드를 8-4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블레이크 베이커에게 5-8로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한국 포켓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태영과 이우진 등을 비롯해 10대와 20대 젊은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꾸준하게 활약을 펼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라스베이거스 포켓볼 오픈과 세계선수권에서는 폴란드 선수가 남자부 우승을 휩쓸었다.

2001년생인 빅토르 지엘린스키가 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1994년생 보이치에흐 셰브치크는 포켓 10볼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여자 오픈 대회에서는 켈리 피셔(잉글랜드)가 이우진을 꺾은 브라이언트에게 2-0(4:0,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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