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뒤지던 김가영, 네 세트 내리 따내며 4-2로 대역전승
김가영, 지난 시즌 김세연에 패해 우승 좌절…두 번째 ‘월챔’ 도전
스롱 피아비와 결승전서 대결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당구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1-2세트를 내주고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0-2에서 4-2로 뒤집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최종 우승을 놓고 다툰다.
27일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된 김가영과 차유람의 준결승전은 밤 9시 45분이 돼서야 끝났다.
1세트에서 차유람은 6이닝과 11이닝에 4득점과 3득점을 올리며 4:9로 김가영을 리드했다. 13이닝째에서야 김가영이 뒤늦게 4득점을 올리고 8:10으로 추격, 선공의 김가영이 15이닝에 2점을 추가하며 10:10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후공의 차유람이 남은 1점을 먼저 처리해 1세트는 10:11로 차유람의 승리로 끝났다. (세트스코어 0-1)
2세트에서도 줄곧 리드를 유지한 차유람이 6:11(11이닝)로 김가영을 꺾고 0-2로 앞서 나갔다.
3세트 역시 김가영은 1, 2이닝에 1점씩만 올린 반면, 차유람은 2-1-0-1점을 올리고 2:4로 리드를 이어 갔다. 하지만 김가영이 5이닝에 3점, 10이닝에 하이런 5점을 치며 10:6으로 역전한 후 11:8(8이닝)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2)
기세를 이어간 김가영은 4세트를 근소한 점수 차로 리드했고, 12이닝에 10:7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차유람이 14이닝과 15이닝에 연속으로 점수를 득점하며 10:10까지 추격해 왔으나 이번에는 김가영이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가영은 5세트에서도 5이닝에 하이런 5점을 치며 13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하며 3-2 역전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리드했다. 반면, 차유람은 오구 파울을 범하는 등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집중력을 잃어갔다.
6세트에서는 차유람이 초반부터 1-2-1-0-3점 등 꾸준한 득점으로 1:7까지 앞섰다. 10이닝째에 세트포인트에 도착한 차유람은 7:10으로 풀세트 접전을 예고했으나 차유람이 두 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11이닝에 1점을 추가한 김가영은 12이닝째에 남은 3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4-2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지난 시즌 김세연(휴온스)에 패배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또다시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노린다.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다. 이전까지 전적은 스롱 피아비가 3승으로 압도적이다. 첫 대결은 이번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개막전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가 3-1로 승리했다. 이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4차전)’ 8강에서 2-1,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5차전)’ 8강에서도 스롱이 2-0으로 김가영을 꺾었다.
결승전은 28일 오후 3시부터 열리며, 준결승과 동일한 7전4선승제(모든 세트 11점)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