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세트스코어 4-2로 김보미 꺾어

“우승 상금으로 엄마 치료비에 보태고 싶어”

김보미와 준결승전 대결 중인 스롱 피아비.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보미와 준결승전 대결 중인 스롱 피아비.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예선 탈락의 위기를 이겨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첫 LPBA 월드 챔피언에 도전한다.

오늘(2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 첫 경기에서 스롱 피아비는 김보미(신한금융투자)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첫 세트에서 스롱 피아비는 10이닝 만에 11:3(10이닝)으로 승리하며 첫 선취점을 올렸으나 2세트와 3세트를 김보미에게 7:11로 연달아 지며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4세트에 들어 김보미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며 1이닝부터 7이닝까지 오랜 시간을 답답하게 허비하는 사이 4이닝에 첫 1득점을 올린 스롱은 6이닝부터 9이닝까지 2-2-3-3득점을 올리며 11:5로 세트를 챙겼다. (세트스코어 2-2)

이후 분위기를 주도한 스롱은 5세트를 11:8(9이닝)로 차지한 후 6세트마저 11:10(10이닝)으로 승리하며 4-2로 김보미를 물리치고, 첫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스롱 피아비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된 김보미.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스롱 피아비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된 김보미.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부터 LPBA 투어에 합류한 스롱 피아비는 이번 시즌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며 이번 시즌 동안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랭킹 1위로 단번에 월드챔피언십 진출까지 이뤄낸 스롱은 첫 월드챔피언십 예선전에서 고전했으나 끝내 역경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올랐다.

준결승전 직후 스롱 피아비는 “결승까지 온 게 믿기지 않는다”며, “김보미라는 잘 아는 선수와 만나서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졌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꼭 우승해서 상금으로 아픈 엄마의 치료비에 보태겠다. 또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는 데도 보태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롱 피아비는 오늘 저녁 6시 30분 진행되는 김가영과 차유람의 준결승전 승자와 내일(28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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