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16강서 '대회 2연패' 도전한 김세연 3-1로 꺾고 8강 진출
김가영은 이유주 3-1로 누르고 8강 합류... '2년 연속 결승행' 순항
8강 '스롱 vs 백민주' '김가영 vs 이우경' '차유람 vs 윤경남' '김보미 vs 최연주' 압축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던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을 제압하고 월드챔피언십 제패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스롱은 25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세연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서 32강 예선 리그전에서 2패로 탈락 위기 놓였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둬 A조 2위로 어렵게 16강에 올라왔던 스롱은 김세연과의 승부에서 애버리지 1.26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스롱은 1세트 7이닝까지 4:6으로 끌려가다가 8, 9이닝에서 2점씩 득점하고 8:7로 역전했고, 11이닝에서 다시 2점을 올려 11:8로 승리했다. (1-0)
2세트에서는 7이닝까지 10:4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던 스롱은 4번의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나 역전을 허용, 11이닝 만에 10:11로 패했다. (1-1)
동점이 되면서 다소 위축되었던 스롱은 5:7로 뒤진 5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6득점타가 터지면서 11:7로 전세를 뒤집고 다시 2-1로 주도권을 잡았다.
스롱은 승리까지 한 세트만 남긴 유리한 상황에서 더 거세게 몰아붙여 김세연의 추격을 따돌렸다.
4세트 초반 1-3-1-5 연속타로 10:3을 만든 스롱은 7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1:5로 승리, 김세연을 꺾고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LPBA로 진출한 스롱은 이번 대회가 첫 월드챔피언십 출전이다.
스롱은 개막전 우승으로 출발한 이번 시즌 개인 투어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 4강과 8강 각각 1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리그에서는 꼴찌 팀이었던 블루원리조트가 후기리그 우승과 시즌종합 공동 3위에 이어 얼마 전 포스트시즌까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스롱은 이렇듯 팀리그와 투어에서 여자 최강자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이번 월드챔피언십까지 8강에 오르며 목표인 LPBA 제패에 성큼 다가섰다.
26일 계속되는 8강전에서 스롱은 백민주(크라운해태)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백민주는 앞선 32강 예선 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2-1로 스롱을 꺾은 바 있다.
3승으로 스롱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던 백민주는 16강전에서 장혜리와 풀 세트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월드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했던 김세연이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지난해 준우승자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은 16강전에서 이유주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예선 리그에서 3승, 애버리지 1.269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고, 16강전에서도 애버리지 1.143으로 스롱(1.26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가영의 8강 상대는 16강전에서 이미래(TS샴푸)를 3-0으로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이우경.
이번 대회에서 이우경 역시 심상치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8강전은 김가영의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당구 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이 앞선 16강전에서 용현지(TS샴푸)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가운데 윤경남이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김민영을 누르고 8강에 올라 차유람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26일 계속되는 8강전에서는 김가영 vs 이우경, 차유람 vs 윤경남, 스롱 vs 백민주, 김보미 vs 최연주 등의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