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스롱, 2패로 탈락 위기에서 기사 회생... 1승 2패로 A조 2위 차지
마지막 경기 1세트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려... 2세트 승리 후 3세트 9:8 신승
본선 16강 토너먼트 25일 저녁 7시 경기에서 '디펜딩 챔프' 김세연과 격돌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강력한 우승후보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벼랑 끝에서 어렵게 살아남았다.
스롱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예선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임경진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A조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예선리그전에서 스롱의 험난했던 본선행은 월드챔피언십의 뜨거운 열기를 다시 느끼게 했다.
전날까지 스롱은 정보라와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모두 1-2로 져 2패를 기록, 최하위로 내려가며 예선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임경진과 대결을 남겨둔 스롱은 백민주(2승)와 정보라(1승 1패) 경기에서 정보라가 승리할 경우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
다행히 백민주가 정보라를 2-1로 꺾으면서 스롱은 임경진에게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같은 시각 벌어진 경기에서 스롱은 임경진에게 1세트를 12이닝 만에 9:11로 패했다. 8이닝까지 9:4로 앞섰던 경기를 막판에 임경진의 2-4-1 연타에 무너져 아쉽게 역전패했다.
더 이상 기회가 없었던 스롱은 2세트를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4이닝까지 큐가 잠잠해 더 애가 탔다.
그러다가 5이닝 1득점을 시작으로 6이닝 3득점, 7이닝 2득점에 성공하며 7:2로 감을 잡은 스롱은 11이닝과 12이닝에서 2점씩 보태 11:4로 2세트를 따내고 겨우 살아남았다.
어렵게 3세트까지 왔지만, 본선행을 두고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승부를 벌였고 점수는 9이닝까지 7:7, 치열한 막판 승부로 이어졌다.
10이닝에서 임경진이 먼저 1점을 득점해 매치포인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10이닝 스롱의 공격이 실패해 임경진은 11이닝에서 두 번째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임경진의 샷이 빗나가면서 넘어온 찬스를 스롱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결국, 11이닝 타석에서 스롱이 2점을 쓸어 담고 9:7로 마무리, 마지막 경기를 2-1로 승리하며 1승 2패로 예선 경기를 마쳤다.
A조에서는 3승을 거둔 백민주가 조 1위로 본선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나머지 스롱과 임경진, 정보라가 모두 1승 2패, 세트 득실까지 -1로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 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었다.
스롱은 1.00으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면서 임경진(0.819)과 정보라(0.736)를 제치고 조 2위 자리를 꿰찼다.
어렵게 본선에 올라간 스롱은 25일 저녁 7시에 열리는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과 8강 진출을 다툰다.
김세연은 E조에서 사카이 아야코와 이유주, 김명희를 모두 2-0으로 꺾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3승으로 여유 있게 조 1위에 올랐다.
한편,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임정숙(2승 1패)과 강지은(1승 2패), 김예은(1승 2패), 김민아(1승 2패), 최지민(1승 2패) 등이 본선 관문을 넘치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차유람(웰컴저축은행), 이미래(TS샴푸), 김보미(신한금융투자), 용현지(TS샴푸), 김갑선, 최연주, 김민영, 이유주, 이지연, 윤경남, 장혜리 등이 올라갔다. 16강전은 25일 낮 2시와 저녁 7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