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2’의 첫 상금은 강승용이 차지했다.
강승용은 지난 21일 열린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예선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의 대결 중 2세트에서 한 큐에 15점을 몰아치고 이번 대회 첫 ‘TS샴푸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월드챔피언십에서의 ‘퍼펙트큐’ 상금은 기존의 2배로, 강승용은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먼저 2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경기 첫 세트에서 강승용은 마르티네스에게 11:15(12이닝)로 패했으나 2세트에 들어 1이닝에 단번에 15점을 완성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강승용은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6:15(5이닝), 7:15(10이닝)로 패하며 1패를 안았다.
32강 첫 경기에서 임준혁에게 세트스코어 3-1(15:13, 3:15, 15:12, 15:14)로 승리한 강승용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오는 23일 김남수(TS샴푸)와 예선 리그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4년 전 뇌출혈 진단을 받고 3년간 투병 생활을 해야 했던 강승용은 3부 투어부터 출전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시즌 챌린지투어 4차전에서 8강에 오른 강승용은 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체 랭킹 2위로 21-22시즌 1부 투어로 직행했다. 강승용은 이번 시즌 랭킹 19위에 오르며 월드챔피언십 출전 자격까지 얻었다.
월드챔피언십 첫 출전과 함께 퍼펙트큐까지 달성한 강승용은 “첫 세트가 잘 풀리지 않아서 2세트에 장타를 노렸는데 운이 좋았다. 행운의 공이 들어가면서 기회를 잡았고,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한 큐에 15점을 쳤다”고 퍼펙트큐를 달성한 순간을 회상했다.
강승용은 “연맹 선수로 활동하다가 약 4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3년간 병원에 있었다. 재활을 하면서 당구 선수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3부 투어에 도전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프기 전부터 선수로서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도 하고, 팀 리그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TS샴푸 퍼펙트큐’는 세트제 경기 중 어떤 이닝에서든 가장 처음 한 큐에 15점(마지막 세트 11점, LPBA 11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 시상으로, 매 투어 첫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특별 보너스가 주어진다. 특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기존 상금의 2배인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PBA-LPBA 시즌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초청되어 진행되는 월드챔피언십은 프로당구 투어의 왕중왕전으로, PBA 2억원, LPBA 7천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다.
이번 시즌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2’는 3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PBA&GOLF,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IB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된다. 또한, 유튜브(PBA TV)와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