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4-1로 김종원 꺾고 3연속 결승 진출
결승전서 김임권과 맞대결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늘(4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종원(TS샴푸)과 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 쿠드롱은 세트 스코어 4-1로 김종원을 꺾고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5:9(12이닝)로 차지한 쿠드롱은 2세트까지 15:6(8이닝)으로 연속해서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물러설 곳 없는 김종원에게는 한 세트가 간절했고, 3세트 6이닝에 8득점을 몰아친 김종원은 6:15(6이닝)로 마침내 첫 세트 점수를 획득했다. (2-1)
4세트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1이닝에 3점, 2이닝에 5점을 친 쿠드롱이 8:5로 앞서 나갔으나 5이닝부터 1-4-2-2점을 올린 김종원이 13:12로 쿠드롱을 바짝 뒤쫓았다.
김종원이 9이닝부터 11이닝까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고 기회를 허비하는 사이 11이닝 후구의 쿠드롱이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3-1로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 두었다.
5세트는 김종원이 2이닝에 6점을 올리며 4이닝에는 2:8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7이닝에 5점을 보탠 쿠드롱은 7:9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김종원의 큐가 잠잠한 틈을 타 8이닝부터 1-3-2-2점을 올리며 15:9(11이닝)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전은 ‘베테랑’ 프레데릭 쿠드롱 대 잃을 것 없는 ‘무명’ 김임권의 싸움으로 결정되었다.
그동안 쿠드롱은 가장 어려운 적으로 정보가 전혀 없는 ‘처음 만나는 상대’를 꼽아왔다. 단적인 예로 쿠드롱은 이번 시즌 2차전으로 열린 ‘TS샴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처음 만난 해커에게 3-0으로 패한 바 있다.
과연 프레데릭 쿠드롱이 ‘변수’ 김임권을 꺾고 3연속 우승과 PBA 통산 5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무명의 김임권이 ‘당구 황제’ 쿠드롱을 꺾는 대반란을 연출할 수 있을지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오늘 밤 9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