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2세트와 3세트 공타 없이 매 이닝 점수 획득하며 3점대 애버리지 기록
4-0으로 완승 거둔 김임권, 당구선수 경력 12년 만에 첫 결승 진출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무명’의 김임권(43)이 ‘초대 웰뱅 챔피언’ 최원준(45)을 4-0으로 무너뜨렸다.
최원준의 기세도 무서웠지만 김임권의 플레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1세트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벌인 두 선수는 5이닝까지 각각 1점을 득점했을 뿐 쉽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먼저 점수의 물꼬를 튼 건 김임권이었다.
6이닝에 4점을 친 김임권은 5:1로 앞섰고, 9이닝째에는 6점을 보태 1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원준인 12이닝에 4점을 보태며 추격을 벌였으나 10이닝 1점, 11이닝 3점을 추가한 김임원이 15:7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1-0)
2세트에서는 공타 없이 매 이닝 점수를 획득한 김임권은 5점 이상의 장타 없이 5이닝 만에 15:10으로 또 한 세트를 추가했다. (2-0) 최원준이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쳤으나 김임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에서도 김임권은 공타로 이닝 낭비따윈 하지 않았다. 1이닝부터 4-1-6-4점을 획득한 김임권은 또다시 4이닝 만에 15:3으로 세트를 차지하며 3-0으로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두었다.
마지막 4세트도 5이닝 만에 승부가 판가름 났다. 1이닝 점수 획득에 실패한 김임권은 2이닝과 3이닝에 연달아 6점씩을 획득하며 순식간에 12점을 모았다.
최원준이 3이닝 5점을 치고 김임권의 독주를 막으려 노력했으나 4이닝에 1점, 5이닝에 가볍게 남은 2점을 성공시킨 김임권은 15:6으로 연달아 네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4-0 완승을 거두고 선수 경력 12년 만에 첫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8강전에서 애버리지 2.812를 기록한 김임권은 4강전에서도 애버리지 2.400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세트부터 4세트까지 5이닝 안에 승부를 낸 김임권은 3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시합 후 김임권은 “이번 대회 출전 전에 32위라 월드챔피언십 출전이 위태로웠다. 대회 시작할 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만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결승까지 올라와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처음 올라온 결승전이지만,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쳐 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1980년생인 김임권은 31살 때 전북당구연맹 선수로 데뷔한 12년 경력의 중견 당구선수다. 이전까지 그의 최고 성적은 2017년 정읍단풍미인배 전국당구대회 공동5위로, 8강에서 홍진표(블루원리조트)에게 패했다.
프로당구 투어 첫 시즌부터 1부 투어에서 경쟁한 그는 이번 시즌 3차 대회인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하며 공동9위에 올랐다.
김임권은 오늘(4일) 밤 9시 30분에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또 다른 준결승전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대 김종원(TS샴푸)의 대결 승자와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벌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