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이우경의 집요한 추격 따돌리고 준결승 진출

최혜미, 행운의 샷이 오히려 독 됐나...1세트 좋은 경기력에도 끝내 김보미에 패해

4강전은 김가영 대 임정숙, 김보미 대 최지민 대결 예정

최혜미는 1세트를 4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으나 뒷심에 밀리며 김보미에게 1-2로 패하고 말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최혜미는 1세트를 4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으나 뒷심에 밀리며 김보미에게 1-2로 패하고 말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임정숙(SK렌터카)이 탈락의 문 앞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했다.

오늘(1일) 치러진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우경과 맞붙은 김가영은 1세트를 5이닝 만에 11:1로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세트스코어 1-0)

하지만 이우경은 2세트에 들어 거친 반격으로 김가영에 맞섰다. 한 세트 동안 무려 4개의 뱅크샷을 성공시킨 이우경은 6:9로 2점만 남겨둔 상황에서 행운의 키스로 마무리 뱅크샷에 성공하며 6:11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1-1)

3세트에 들어 더욱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가영이 4:3(5이닝)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우경이 또다시 뱅크샷을 시도해 4:5(6이닝)로 역전하며 김가영을 압박했다.

김가영과 이우경의 8강전 뱅킹.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과 이우경의 8강전 뱅킹.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7이닝과 8이닝에 1점씩을 모은 김가영은 6:6으로 다시 타이를 만들었고, 9이닝에 2점을 보태 8:6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이 투 쿠션으로 두 번째 목적구에 맞으며 이우경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갔다.

10이닝 타석에서 신중하게 1점을 성공시킨(8:7) 이우경은 원뱅크로 마무리를 시도했다. 그러나 키스로 득점에 실패하자 김가영은 어렵게 얻은 10이닝 타석에서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9:7로 극적인 승리를 손에 넣었다. (2-1)

김명희와 대결을 벌인 임정숙은 1세트를 7:11(13이닝)로 김명희에게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0-1)

2세트를 11:6(12이닝)로 차지한 임정숙은 3세트로 승부를 미뤘다. (1-1)

3세트 초반은 5이닝까지 김명희가 3:4로 근소하게 앞섰다. 6이닝째에 김명희가 4득점을 올리며 4:8로 일찌감치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7이닝부터 10이닝까지 김명희가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2-1-0-1점을 모은 임정숙은 8:8로 동점을 만들고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한 채 10이닝 후구 타석을 넘겼다.

집중력을 잃은 김명희가 10이닝과 11이닝 타석에서도 득점을 놓치자 임정숙은 12이닝 타석에서 1점을 성공시키고 자칫 놓칠 뻔했던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역전승으로 최혜미를 꺾고 준결승전에 오른 김보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역전승으로 최혜미를 꺾고 준결승전에 오른 김보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편, 최혜미와 김보미(신한금융투자)의 대결은 초반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최혜미가 1세트를 4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김보미가 6:11(10이닝)로 최혜미를 제압하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1, 2세트에서 여러 번 행운의 샷으로 득점에 성공한 최혜미는 3세트에 들어 오히려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3세트에서는 김보미가 1:6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고, 끝내 1:9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1-2)

최지민과 김민영의 8강전 대결에서는 최지민이 1세트와 3세트에서 승리하며 2-1로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내일(2일)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는 김가영과 임정숙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며, 김보미는 함께 살고 있는 ‘절친’ 최지민과 ‘집안’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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