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F 디비전을 이끄는 사람들] ‘돌아온 적통’ 허리우드 홍승빈 대표...“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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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 디비전을 이끄는 사람들] ‘돌아온 적통’ 허리우드 홍승빈 대표...“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 목표”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2.02.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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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고 홍영선 회장의 아들 홍승빈 대표 허리우드 4대 대표이사 맡아

삼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리우드의 혁신 이끌어

선수와 당구연맹, 대회 후원으로 당구계 지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주)허리우드(대표 홍승빈)는 한국 대표 당구용품 제조업체 중 하나로, 1980년대부터 당구대 제작을 시작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당구대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당구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허리우드는 당구 선수 후원과 당구연맹 후원, 대회 개최, KBF 디비전 리그 후원 등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당구 종목이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근 허리우드는 창업주인 고 홍영선 대표부터 홍광선, 홍용선 대표의 뒤를 이어 창업주인 홍영선 대표의 아들인 홍승빈 대표가 허리우드의 수장직을 맡으면서 ‘글로벌’, ‘혁신’, ‘IT’ 등의 이슈를 허리우드와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허리우드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 홍승빈 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 
 

(주)허리우드의 홍승빈 대표가 허리우드의 역사를 상징하는 허리우드 테이블 사이에 서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주)허리우드의 홍승빈 대표가 허리우드의 역사를 상징하는 허리우드 테이블 사이에 서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먼저 허리우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허리우드는 당구산업에서 지난 40여 년 간 한국의 전문제조회사로 업계 국내 1위뿐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당구대 제작 회사다. 그동안 허리우드는 당구 주체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산업 내에서 어떻게 하면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구를 즐기고 같이 커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당구산업의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기업으로서 같이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는 회사다. 

 

허리우드는 어떻게 당구대를 생산하게 되었나?

허리우드의 창업주인 고 홍영선 회장은 당구 국가대표를 하실 정로도 당구를 좋아하고 당구 실력이 출중했다. 종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면서 당구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했다.

당시에는 당구가 산업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구조였다. 당구대 역시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수들이 정확한 사이즈나 규격 없이 제각각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특히 당구대 한 대를 만드는데 15일에서 한 달씩 걸렸다. 

스포츠 경기용품임에도 불구하고 당구대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직접 제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허리우드를 창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유명 가구업체와 같이 정교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립식 당구대를 처음 만들게 되었다. 

혁신적으로 납품 기한이 단축되고,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되면서 업계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당구대를 제조한 것은 언제부터였나?

1960년대와 70년대에도 소규모로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장을 두고 제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당구대 전문 제조사는 허리우드가 최초가 아닌가 생각한다. 

 

1970년대 후반에 시작해서 1987년에 당구용품사로서는 굉장히 빠르게 법인회사로 전환했다. 창업주인 홍영선 회장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허리우드는 계속해서 성장을 해왔다. 특히 창업주의 아들이 성장해서 기업을 맡기까지 형제인 홍광선, 홍용선 대표가 허리우드를 지켰다는 점도 특별하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

허리우드의 창업주인 고 홍영선 대표의 아들이자 4대 대표이사를 맡은 홍승빈이라고 한다. 2018년에 허리우드에 입사해서 2020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1대 홍영선, 2대 홍광선, 3대 홍용선 대표까지 1세대 경영인들이었다고 한다면, 4대 대표인 나부터는 2세대 경영인으로 당구산업에서 어떻게 허리우드를 중추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초임 대표다. 

 

허리우드 입사 전까지는 어떤 일을 했나?

인턴부터 시작해서 2016년 퇴사할 때까지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16년에 퇴사한 후에 고려대학교에 아시아 MBA라는 코스가 있어서 1년 반 정도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에서 시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 2018년에 허리우드에 입사했다. 

MBA 과정 중에 스포츠라는 산업이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허리우드 같은 스포츠 제조업이 있고, 골프장이나 당구장 같은 스포츠 시설업이 있다. 세 번째로, 스포츠 서비스업이라고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트, 대회 운영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데 스포츠 서비스업 쪽에서 인턴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스포츠 산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아무리 허리우드의 대표 자리를 염두에 두었다고 하더라고 10년 넘게 유명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퇴사하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허리우드로 돌아올지 불분명했다.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굉장히 열심히 살았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열심히 승진하고, 교육도 받고 하면서 여러 가지 인정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집안에서 다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일궈놓으신 회사를, 어떻게 보면 자식처럼 키울 수 있는 회사인데. 회사의 앞날을 생각해 보니 결국은 내가 돌아올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삼성 임원이 되는 꿈을 꾸다가 그 회사를 퇴사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삼성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했었나?

삼성의 모태 기업 중 제일모직의 경영지원부서에 공채로 입사했다. 주로 경영 혁신,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관리하고 대규모 IT 프로젝트 등을 많이 했다. 또 해외 법인 설립이라든지, 교육도 담당하고 컨설턴트들과도 작업을 많이 했다. 

 

허리우드 경영에 그때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2세대 경영인으로서 허리우드의 발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단 두 가지 정도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글로벌이다. 다니던 회사가 해외 거점이 20여 개국 이상 있고 해외 지원 업무 같은 걸 많이 해서 사실 그쪽으로 네트워크가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미팅을 자주 하려고 UMB나 유럽연맹, 터키연맹, 남미연맹 회장들과 만남을 가졌다. 허리우드가 국내 1위의 업체이지만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우수한 선수들도 많고, 동호인들도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네트워크 인프라가 있다. 당구용품에서는 허리우드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수출이 약 20% 성장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수출에 대한 비중을 높여 갈 것이다. 그 일환으로 2021년에는 베트남 경력이 있는 직원을 뽑았다. 최근 아시아 시작에서는 베트남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지난 11월 말에 베트남 허리우드 법인이 설립됐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허리우드가 직접 베트남 시장 공략에 앞장설 예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스포츠와 IT와의 결합이다. 당구산업에 계시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IT로의 전환은 사실 1세대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제 혁신과 변화는 2세대 경영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골프 같은 경우, 골프존 같은 우수한 스포츠 IT 기업이 나오면서 스포츠가 더욱 생명력을 얻고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었다. 당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적인 IT와 당구를 결합한 상품을 만들어서 보급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게 나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는 꼭 이루고 싶다. 
 

허리우드의 대표 테이블인 판테온에 고 김경률 선수의 상징인 KRK를 콜라보한 'KRK×판테온' 테이블.  사진=(주)허리우드 제공
허리우드의 대표 테이블인 판테온에 고 김경률 선수의 상징인 KRK를 콜라보한 'KRK×판테온' 테이블. 사진=(주)허리우드 제공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글로벌 인재와 스포츠 산업 전문가를 채용해 스스로의 역량 강화, 내부 역량 강화를 하고 있다. 그 재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서 투자한다면 실현 가능한 일이다. 당구업계에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열려있는 분들이 꽤 많다. 그런 분들과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협업을 해나갈 방향이다. 

또한, 내부 협업뿐만 아니라 외부 협업도 굉장히 중요하다. 양궁 종목을 예로 들자면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후원을 받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고, 또 여러 가지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다. 당구도 대기업과의 협업을 고민하고, 또 마중물이 들어오면 그동안 준비해 온 허리우드를 중심으로 당구계에 계신 분들이 협업해서 성과를 내고 외부 기업들과도 협업해 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 

내부 경쟁력 강화와 외부와의 협업 강화가 당면한 과제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과 IT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어야 한다. 

 

당구계 밖에서 당구계를 봤을 때와 당구계 안으로 들어와서 당구계를 대면했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당구는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당구라는 종목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것은 당연히 모두 알고 있을 거고, 당구 콘텐츠 자체는 너무 좋다. 다만,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층들이 잘못 소비해 왔다.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당구장에서의 폭력과 흡연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서 청소년들이나 여성들이 꺼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수십 년간 쌓여 왔기 때문에 아직도 당구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당구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제도적이든, 문화적이든 많은 개선이 있었고, 당구 인프라 역시 국내 취업 시설 중 당구장이 가장 많고, 동호인들도 월등히 많다. 우수한 선수들, 우수한 국내 용품들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들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글로벌이라든지, IT라든지 하는 분야와 여러 가지 접목해나가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생각을 키워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외부 인력을 투입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라든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때다. 사실 이런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 PBA가 탄생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반면, 당구산업을 이제 하향산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다. 아직 당구는 IT와의 결합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아예 시도조차 안 됐다. 당구는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은 산업이다. 시도조차 안 해보고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최근 한류가 이슈가 되면서 당구도 한류 붐이 일고 있다. 한국 당구용품들도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허리우드뿐 아니라 한국 당구용품들이 가져야 할 글로벌 경쟁력은 무엇일까?

허리우드뿐 아니라 많은 당구 제조업체들이 품질이라든지 브랜딩 등 여러 부문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다만 해외 판로 개척이라든지,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에서 강화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느끼는 업체들이 많은데, 허리우드의 베트남 법인을 통해 한국의 당구용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향후 K-Billiards 홍보관이라든지 쇼룸 같은 것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2021년에 이런 일들을 위한 일환으로 ‘스포츠선도기업사업’에 선정되었다. 1년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모두 마쳤다. 영문과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오픈해 전 세계에 허리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마케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다른 업체들도 마케팅 관점에서 좀 더 고민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 한국 당구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미리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의 다양한 당구대가 수입되고 있다. 허리우드가 그 사이에서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역사와 전통이 있기 때문에 ‘허리우드’라는 브랜드 파워도 강하지만 무엇보다 제품의 품질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그 품질력을 갖추기 위해 그동안 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제조사는 사실 정밀 가공이 중요하다.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설비를 위해 2020년에도 수억 원대의 기기를 설치했고,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AS에 있어서도 국내 업체로서 국내 소비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무상 AS를 진행하고 있다. 수입 테이블 업체와의 경쟁력을 비교한다면,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파워, 그리고 AS 정책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당구대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당구대는 스포츠 경기용 기구이기 때문에 품질이 굉장히 중요하다. 아쉽지만 아직 당구산업에는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엄격한 품질 기준을 갖고 정확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품질력을 갖추는 것이 좋은 당구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허리우드에서 당구대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안전이다. 안전하게 당구를 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 정확한 시스템이다. 허리우드 당구대는 정확한 품질과 안전성이 디자인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 

 

당구대의 안전성은 무엇을 말하나?

마무리가 잘못돼 있어서 뾰족하게 돌출된 부분이 있다든지, 당구를 치는데 위험한 요인들이 꽤 있다. 예전에는 당구대가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많은 회사들이 구조적인 안전성을 갖췄다. 허리우드 역시 튼튼하고 사용자가 다치지 않는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허리우드는 당구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쳐왔다. 그중 좋은 영향력으로 선수들과 당구연맹 후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허리우드는 당구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크게 당구선수 후원과 연맹에 대한 후원, 대회 개최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세계적인 당구대 제조업체라는 자부심으로 세계 랭킹 1위의 딕 야스퍼스 선수와 장기적인 후원 계약을 맺고 있고, 국내에서는 2021년 한 해 동안 유소년 선수 계약을 두 번이나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유명 선수보다 여성 선수와 청소년 선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런 미완의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1년에 계약한 장가연 선수의 경우, 작년에 좋은 성적을 많이 내줘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두 번째로 허리우드의 탄생부터 당구연맹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당구연맹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허리우드에서 금전적이든 유형이든 무형이든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당구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하고 있다. 

대회로는 지난 연말에 국내 톱랭킹 선수들을 초청해 '허리우드-KBF 3쿠션 마스터스’를 개최했다. 
 

지난 연말 열린 '허리우드-KBF 3쿠션 마스터스' 시상식에서 우승자인 황봉주와 나란히 선 홍승빈 대표(우).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연말 열린 '허리우드-KBF 3쿠션 마스터스' 시상식에서 우승자인 황봉주와 나란히 선 홍승빈 대표(우). 사진=이용휘 기자

이러한 후원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허리우드는 당구를 사랑해서 시작된 기업이다. 또 당구 동호인들과 선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지금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어떻게 사회에 다시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당연히 허리우드가 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허리우드는 유명 선수보다 유소년 선수나 여성들에게 후원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다. 당구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종목임에도 여전히 남자들의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은 주로 40~50대 남성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20년 뒤에도, 40년 뒤에도 당구라는 종목이 사랑받고 허리우드가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청소년이나 여성층이 같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유소년과 여성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인 장가연 선수는 허리우드 후원 이후 전국대회에서 3번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후원을 받고 기업의 패치를 가슴에 달면서 책임감도 더 커지지 않았을까? 잘해야 하고,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선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회사 측도 굉장히 기분이 좋다. 

 

허리우드는 대한당구연맹에서 당구의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큰 포부를 안고 시작한 KBF 디비전 리그의 후원 기업이기도 하다. 계획한 5년 중 2년이 지나갔고 3년차에 들어섰는데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

당구 디비전 리그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이 있었지만 정말 유의미한 사업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당구 동호인들이 더 즐겁고 재미있게 당구를 즐길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코로나 상황에도 잘하고 있고 지원이 더 필요하다면 기꺼이 후원하겠다. 

 

특별히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

기존의 핵심적인 당구 팬뿐만 아니라 청소년이나 어린 친구들이 클럽 문화에 기반해서 유입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좀 더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있을 때 광고를 극대화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당구산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체육시설업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당구장도 피해를 보고 있지만 당구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가장 좋은 종목이다. 대화를 하지도 않고, 땀을 흘리지도 않기 때문에 코로나임에도 그동안 대회를 굉장히 안정적으로 치러냈다. 코로나가 위기라고 생각하면 위기지만 또 기회로 생각을 하고 대응한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KBF 디비전 리그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 전략을 제시한다면?

유명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당구 디비전 리그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알지만 당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디비전 리그가 있는지도 모른다. 유명인들이 팀을 구성해서 참여한다면, 일반인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외부와의 협업이다. 당구는 항상 내부적으로만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외부에서 당구계로 들어오다 보니 외부와 합력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왜 아직까지 협업에 대한 생각을 안 하는지 좀 아쉽다. 

 

마지막으로 허리우드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소기업으로 20년 이상 경영을 한다는 건 사실 굉장히 드문 케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구산업에서 허리우드라는 브랜드를 사랑해 주시고, 많은 당구인들이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허리우드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받은 사랑을 최대한 당구계에 나누려고 노력할 것이고, 당구 대표 기업으로서 당구가 대한민국 대표 종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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