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시즌 두 번째 '결승 行'... 조건휘에게 4-3 신승 [프로당구 PB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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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시즌 두 번째 '결승 行'... 조건휘에게 4-3 신승 [프로당구 PBA 투어]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2.01.0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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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조건휘 제압

2-3으로 지고 있던 조재호, 14점짜리 화끈한 한 방으로 '회생'... 7세트에서 승부 뒤집어

“형 조언대로 했는데”... 조재호, 자신이 조언 해준 조건휘가 3-3으로 위협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조건휘(신한금융투자)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이번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늘(5일) 오후 1시부터 열린 프로당구 5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조재호는 조건휘와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대접전을 벌이며 결승행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였다.

이번 준결승전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2시간 30분이 넘는 풀세트 접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세트스코어 3-3까지 박빙의 대결을 벌인 두 선수는 마지막 7세트에서도 6:6 초접전 승부로 승자를 가렸다. 

1세트는 조재호가 7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자 조건휘가 9이닝 만에 15:13으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조재호는 1세트 승리에 이어 2세트 2이닝에서 연속 10점을 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조재호는 이후 다섯 번의 타석에서 1점씩 단 2득점에 그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건휘는 0:10으로 크게 뒤진 2세트 3이닝에서 5득점을 올리며 시동을 걸었고, 5이닝부터 3-2-2-2 연속타에 성공하며 14: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9이닝 공격에서 조재호의 공격이 불발로 끝나자 조건휘는 곧바로 득점에 성공, 2세트를 승리했다. (1-1)

3세트는 조건휘가 일방적인 공격으로 단 2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했다.

조건휘는 초구에 대거 11득점을 올린 뒤 2이닝에서 끝내기 4득점을 올리며 3세트를 쉽게 마무리했다. (1-2)

4세트에서는 역전을 당한 조재호가 날을 세웠다. 2이닝과 3이닝에 4득점씩 올려 8:4로 주도권을 잡은 조재호는 4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7득점에 성공하고 15:4로 승리했다. (2-2)

2019년 9월 열린 TS샴푸 챔피언십 이후 2년 5개월 만에 준결승에 오른 조건휘.  사진=김민영 기자
2019년 9월 열린 TS샴푸 챔피언십 이후 2년 5개월 만에 준결승에 오른 조건휘. 사진=김민영 기자

5세트는 조재호가 6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는 사이 조건휘가 1점, 2점 등 단타로 점수를 쌓아 7:1로 앞섰다.

조재호는 7이닝에서 5점을 만회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아쉽게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조건휘가 12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다. (2-3)

벼랑 끝에 몰린 조재호는 6세트 2이닝 타석에서 화끈한 공격으로 반전의 일격을 가했다.

1:5로 지고 있던 조재호는 하이런 14점을 득점하고 15:5로 역전,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까지 남은 승부는 단 한 세트. 7세트에서 두 선수는 신중하게 승부를 벌였다.

조재호는 3이닝 4득점에 힘입어 6이닝까지 6:3으로 앞섰으나, 조건휘가 7이닝 타석에서 3점을 따라붙으면서 7:6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치열했던 공방전은 마지막 8이닝 타석에서 운명이 갈렸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조건휘가 3점을 득점하며 7:9로 전세가 뒤집혔다. 

조건휘는 승리까지 2점이 남은 상황에서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역회전 뱅크 샷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허무하게 샷이 실패하면서 조재호에게 기회가 넘어갔고, 조재호는 침착하게 남은 득점을 이어갔다.

조재호는 2득점째 수구와 제1적구가 레일에 근접해서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샷으로 두껍게 제1적구를 밀어쳐서 난구를 풀어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비껴치기로 10:9로 역전에 성공한 조재호는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남겨두고 노련하게 당구공 클리닝을 요청했다.

그 사이 숨을 크게 고른 조재호는 다시 타석으로 들어와 역회전 길게 되돌려치기를 시도, 완벽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7세트를 따내고 4-3 신승을 거두었다.

조건휘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조건휘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조건휘는 지난 12월에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6강에서 조재호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바 있다. 

어제의 8강전 후 인터뷰에서 조건휘는 “지난 크라운해태 대회 후에 재호 형이 시합 테이블은 연습하던 테이블과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두께 조절이 필요하니, 가지고 있는 틀을 바꿔보라고 말해 주었다. 형 조언대로 해보니 이번 대회에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자신의 조언대로 '잘 큰' 동생 호랑이가 형 호랑이에게 준결승전에서 제대로 위협을 가한 셈이다.

이로써 조재호는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종주의 두 번째 준결승전 승자와 오늘 밤 9시 30분 결승전에서 최후의 대결을 갖는다. 최종 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프레데릭 쿠드롱과 이종주의 준결승전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되며, PBA & GOLF, SBS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스포츠 채널을 통해 TV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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