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휘, 신남호에 3-1 승리...세 번째 준결승전 진출

자로 잰 듯 정확한 샷으로 장타 쏟아내

“아내의 아침밥이 힘의 근원”...아내에게 고마움 전해

신남호를 3-1로 꺾은 조건휘가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신남호를 3-1로 꺾은 조건휘가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잠룡’ 조건휘(신한금융투자)가 2년 4개월 만에 PBA 투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늘(4일)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신남호와 대결을 벌인 조건휘는 세트스코어 3-1로 ‘대선배' 신남호를 이기고 세 번째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1이닝에 5점을 친 조건휘는 2, 3이닝에 1점씩을 올리고 7:3으로 앞서 나갔다. 5이닝부터 2-1-3득점을 올려 13:9(7이닝)로 리드를 지킨 조건휘는 신남호가 8이닝에 2점을 추가하며 13:11로 추격하자 10이닝에 남은 2점을 클리어하며 15:11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1-0)

2세트에서는 조건휘의 무려 12점 장타가 쏟아졌다. 세트 초반 다득점 없이 신남호에게 3:6(5이닝)으로 끌려가던 조건휘는 6이닝째에 무려 12점을 몰아치며 15:9로 단숨에 세트를 차지했다. (2-0)

그대로 당하기만 할 신남호가 아니었다. 3세트에 들어 신남호는 1이닝을 제외한 모든 이닝에 득점에 성공, 4이닝에 5점을 친 조건휘가 6:4로 잠시 앞섰으나 신남호는 5이닝 3득점, 6이닝 2득점으로 6: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마지막 7이닝에서는 끝내가 6점으로 6:15로 조건휘를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2-1로 거리를 좁혔다. 
 

조건휘와 8강전 대결을 벌인 신남호  사진=김민영 기자
조건휘와 8강전 대결을 벌인 신남호 사진=김민영 기자

신남호에게는 4세트가 절실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도 자로 잰듯한 조건휘의 정확한 샷은 2이닝 4점, 3이닝 1점, 4이닝 4점을 추가하며 9:4로 신남호를 위협했고, 결국 5이닝에 조건휘가 먼저 남은 6점을 모두 획득해 15:4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건휘는 PBA 투어 원년 시즌인 2019-2020시즌 2차 투어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 이미 한 차례 결승에 올라 신정주(신한금융투자)와의 대결에서 1-4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같은 시즌 4차 투어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전까지 올랐으나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에게 3-1로 패해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조건휘는 2년 4개월 만에 세 번째 준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조건휘는 조재호(NH농협카드)-다비드 자파타(블루원리조트)의 8강전 대결 승자와 4강전 대결한다. 

8강전 직후 인터뷰에서 조건휘는 “이번 대회도 여기까지 못 올라올 줄 알았는데, 운이 많이 따라줬다.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시즌 때 결승에서 패한 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한데, 그 기억을 바탕으로 남은 경기를 후회없도록 준비하겠다. 재호 형과는 크라운대회에서, 자파타와는 블루원대회에서 한 번씩 만난 적이 있다. 그때는 비록 내가 졌지만, 이번 대회는 무조건 자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건휘는 “아내가 대회 내내 매일 아침밥을 차려줬는데, 그게 큰 힘이 됐다. 평소 회사에 가느라 같이 아침밥 먹을 시간이 없는데,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재택근무 중이라 매일 같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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