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숙 남편' 이종주, 세트스코어 3-1로 이병진 꺾고 프로 첫 8강 진출

'96년생 루키' 임성균은 '챔피언 킬러' 남경훈 3-1로 잡고 대망의 준결승 진출 도전

'LPBA 여왕' 임정숙(SK렌터카)의 남편 이종주가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LPBA 여왕' 임정숙(SK렌터카)의 남편 이종주가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돌풍 4인방'이 겨룬 16강전에서 이종주와 임성균이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당구 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종주, 이병진, 임성균, 남경훈 등 이번 대회 이변의 주역들이 8강 진출을 다투었다.

이종주와 임성균은 각각 이병진, 남경훈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프로 무대 8강 입성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드림투어(2부)에서 올라와 맹활약을 펼치던 이병진과 남경훈은 16강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일 낮 12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16강 첫 라운드에서 이종주는 이병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LPBA 여왕' 임정숙(SK렌터카)의 남편 이종주는 과거 아마추어 시절 전국 대회에 여러 차례 상위권에 오르는 등 유망한 선수였지만 프로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또 아내의 그림자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프로당구 원년과 이번 시즌 등 두 차례 투어를 소화한 이종주는 최고 성적은 64강.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종주는 128강부터 프로당구 강자들을 연달아 꺾고 마침내 16강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첫 상대였던 이연성은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고, 다음 64강에서는 이영훈(크라운해태)에게 3-1 승리를 거두고 처음 32강 관문을 넘어섰다.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우승한 아내 임정숙과 함께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던 이종주.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우승한 아내 임정숙과 함께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던 이종주. 사진=이용휘 기자

32강전에서 '괴물' 고상운(SK렌터카)을 만난 이종주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4:15로 패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이후 2세트부터 15:11(7이닝), 15:13(11이닝), 15:5(4이닝) 등 3연승 저력을 발휘하며 3-1로 역전,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16강전에서 이종주는 1세트 11:10으로 단 1점 앞서 있던 10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4점타를 성공시켜 15:10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2이닝부터 3-3-2 연속득점을 올려 8:2로 주도권을 잡은 뒤 7이닝 4점과 8이닝 3점 등을 보태 15: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종주는 3세트에서도 쉬지 않고 단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상대방 이병진의 추격을 저지했다.

1이닝부터 3-2-1-3-2-2 연속득점으로 13:9로 앞선 이종주는 8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 2득점을 성공하고 15:11로 승리했다.

'96년생 루키' 임성균이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8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제공
'96년생 루키' 임성균이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8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제공

같은 시각 임성균도 '챔피언 킬러' 남경훈에게 3-1 승리를 거두며 처음 8강 무대를 밟았다.

'96년생 루키' 임성균은 주니어 선수로 활약하다가 지난 2020-21 시즌에 프로당구 2부 드림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림투어에서 8강에 한 차례 올라갔던 임성균은 이번 시즌에 1부로 승격되어 마침내 꿈의 무대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동안 1부 투어에 네 차례 출전해 1회전과 2회전에서 번갈아가며 탈락하며 경험을 쌓은 임성균은 이번 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국내외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듭하며 16강까지 올라왔다.

임성균은 첫 경기 128강전에서 박한기(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다음 64강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글렌 호프만(휴온스)을 하이런 12점을 앞세워 3-0으로 완파했고, 32강에서는 베트남 강호 쩐득민을 3-1로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임성균과 16강에서 대결한 남경훈도 에디 레펜스(SK렌터카), 서성원, 오성욱(신한금융투자) 등 강력한 선수들을 연파하며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남경훈은 에디 레펜스와 강민구 등 'PBA 챔프'들을 꺾고 16강에 올라왔으나, 아쉽게 임성균에게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제공
남경훈은 에디 레펜스와 강민구 등 'PBA 챔프'들을 꺾고 16강에 올라왔으나, 아쉽게 임성균에게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제공

돌풍의 주역이 맞붙은 이번 16강전 1세트는 7이닝부터 5-2-2-1 연속타가 터진 임성균이 15:3으로 승리했고, 2세트도 임성균이 초구에 7점을 치면서 기선을 잡아 11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다. (2-0)

3세트는 5이닝까지 5:5 동점에서 남경훈이 4득점, 5득점 등을 올려 8이닝 만에 15:7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2-1)

4세트에서는 임성균이 2:6으로 뒤지던 4이닝 공격에서 대거 8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6이닝에 끝내기 4득점을 올리면서 15:6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3-1)

16강전에서 승리한 이종주는 8강에서 박광열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박광열은 같은 날 16강전에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임성균은 8강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 경기 승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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