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당구연맹 조국현 시도관리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대구당구연맹 조국현 시도관리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KBF 디비전 리그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녹아있다.  한 개의 시도리그를 위해서 (사)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의 총괄관리자뿐 아니라 각 시도의 시도관리자, 각 리그의 디렉터, 심판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한 개의 리그가 완성된다. 

무엇보다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KBF 디비전 리그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팀 리그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리그를 구성하는 핵심 인물이 디렉터라면, 그 디렉터를 관리하고 디렉터들이 일할 수 있도록 시도 리그 전체를 총괄하는 KBF 디비전 리그의 각 시도연맹의 최상위 관리자가 바로 KBF 디비전 리그 시도관리자다.

대구시당구연맹은 총 8개 군구에 16개의 리그로 첫 KBF 디비전 리그를 시작했다. 작년에 이어 D5와 D4 리그를 진행 중인 대구시당구연맹의 조국현 KBF 디비전 리그 시도관리자를 만나 KBF 디비전 리그에 대해 들어보았다.

 

본인 소개 부탁한다.

대구당구연맹에서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조국현이다. 대구당구연맹에서 행정적인 실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KBF 디비전 리그에서 시도관리자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 시도관리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17개의 시도연맹에 각 1명씩 총 17명의 시도관리자가 있다. 시도관리자는 KBF 디비전 리그 매뉴얼대로 디비전 리그의 디렉터를 선정하는 일부터 디렉터가 리그를 구성할 수 있도록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을 만들고 점검하는 일을 한다. 또 각 리그 운영 인력에 대한 수당 정산이나 코로나로 인한 방역 관련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각 시도연맹에서 주관하는 KBF 디비전 리그의 총관리자라고 생각하면 되나?

맞다. KBF 디비전 리그 전체를 김봉수 총괄관리자가 관리하고, 시도관리자들은 그 밑에서 각 시도의 KBF 디비전 리그를 관리한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총 몇 개의 팀이 KBF 디비전 리그에 참여하고 있나?

첫해인 작년에 5부 리그를 총 16개 리그로 시작했다. 각 리그당 4팀씩 팀으로 따지면 총 64개 팀이 KBF 디비전 리그에 참가했다. 올해는 D5와 D4가 같이 진행됐고, 첫해 16개 리그 중 16팀의 우승팀이 D4로 승급됐다.

 

올해는 총 몇 개의 리그가 진행되었나?

D5 리그 11개, D4 리그 4개 총 15개 리그가 운영되었다. 단, 대구는 올해부터 진행된 포켓볼 리그가 없어서 모든 리그가 캐롬 팀 리그로만 진행되었다.
 

조국현 시도관리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조국현 시도관리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KBF 디비전 리그의 시도관리자는 어떻게 맡게 되었나?

하겠다고 선택한 건 아니었고, 연맹에서 맡겨줘서 시도관리자를 맡게 됐다. 작년에 처음 시작한 KBF 디비전 리그는 우리 연맹 차원에서도 꼭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라 선뜻 시도관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연맹에서 나를 믿고 맡겨 줘서 하게 되었다.

 

시도관리자로서 KBF 디비전 리그를 두 시즌 동안 진행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시도마다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다. 지역마다 당구 환경도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아마 각 시도관리자들이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를 수도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 번째 시즌까지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게 앞으로 계속 지속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하나?

이 시스템 내에서 동호인들에게 어떤 메리트로 참가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마도 계속 똑같은 내용으로 진행한다면 점점 흥미를 잃어갈 수도 있다.

처음에 대한당구연맹에서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설명회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그렇게 만들어 갈 수 있느냐 그게 관건이다. 물론 KBF 디비전 리그의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내용이었나?

처음 KBF 디비전 리그 사업 설명회를 할  때 디비전 리그가 길게 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또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는 사람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만들겠다고 했다. 디비전 리그에 출전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져야 지속적으로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빨리 생기면 좋겠다.

 

KBF 디비전 리그에 참가한 동호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대체로 굉장히 좋았다. 대구광역시가 총 8개 구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빠지는 구군 없이 하나의 구군에서 2개의 리그씩 총 16개의 리그를 진행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당구 동호인이 많다고 자연스럽게 리그가 형성되지 않는다.

나를 비롯해 우리 디렉터들이 흔히 말하는 '당구에 미친' 사람들이다. 이런 일을 하려면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 다들 너무 열심히 디비전 리그를 만들고 운영해줘서 성공적으로 두 번의 시즌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대구지역 디렉터들과 동호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코로나 때문에 일반 동호인 대회가 없다 보니 KBF 디비전 리그가 유일한 당구대회였다. 게다가 팀으로 운영되는 리그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 재미있어하고 흥미도 더 느꼈던 것 같다.

 

디비전 리그에서 보완했으면 하는 점도 있나?

지금까지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팀 리그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도 필요한 것 같다. 똑같은 포맷의 대회를 계속하다 보면 당연히 점점 관심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이기는 팀은 계속 재미있겠지만, 하위권 팀들은 의욕을 잃을 수 있다.

승패만 따지면 점점 재미가 없어지겠지만, 팀워크를 바탕으로 실력 향상의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디렉터들도 해당 리그의 팀들이 재미있게 리그에 임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

 

디비전 리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대구는 한달에 두 세번씩 동호인당구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동호인 대회가 활발하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KBF 디비전 리그가 잘 됐다.

반대로,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다시 동호인 대회가 많아지면 디비전 리그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디비전 리그가 더 재미있는 이유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구의 KBF 디비전 리그에 참가하는 동호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전에는 생활체육과 대한당구연맹이 분리되어 있었다. 두 단체가 통합된 이후 대구당구연맹에서는 정말 좋은 환경의 동호인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믿고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디비전 리그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할테니 계속 즐겁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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