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수, 프로당구 2부 '첫 우승'... 결승서 이경욱에게 4-1 승리

프로 원년부터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값진 결실'

드림투어 랭킹 2위로 성큼... 1부 투어 승격 '청신호'

'3년 도전' 끝에 프로당구 2부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강인수.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3년 도전' 끝에 프로당구 2부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강인수.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2부 '드림투어'에서 강인수(42)가 3년의 도전 끝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석관PBC캐롬클럽에서 열린 '2021-22 고리나 PBA 드림투어 2차전' 결승에서 강인수는 이경욱(42)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강인수의 드림투어 입상은 두 번째. 지난 2019-20 시즌 드림투어 1차전에서 4강에 올랐던 강인수는 이후 3년 동안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지만, 최고 성적은 16강에 그쳤다.

'꿈의 무대' 1부 투어 진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1년 차인 2019-20시즌에는 랭킹 19위에 그쳐 15위까지 주어진 1부 진출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2년 차에는 3라운드 큐스쿨까지 진출했지만, 61위로 경기를 마쳐 1부 티켓이 주어지는 30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강인수는 1부 투어에도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를 받아 세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128강 서바이벌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2차전에서는 달랐다. 강인수는 드림투어 우승자 등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16강전에서 시즌 개막전 우승자 권혁민과 대결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어 탄력을 받았고, 이어서 윤성수와 남경훈을 각각 8강과 준결승전에서 3-2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강인수의 결승 상대는 같은 후원사(휴브리스) 소속으로 평소 잘 알고 있는 동갑내기 이경욱. 드림투어 2년 차 이경욱도 이번에 처음 결승에 올라왔다. 

이경욱은 8강에서 이성림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전에서는 베테랑 유창선을 3-2로 제압했다.

준우승 이경욱(왼쪽)과 우승자 강인수.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준우승 이경욱(왼쪽)과 우승자 강인수.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백중지세가 예상되었던 결승전은 상대적으로 1부와 2부 등 경험이 많은 강인수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초반 3연승을 거두었다.

1세트를 17이닝 만에 15:7로 따낸 강인수는 2세트 15이닝 15:9, 3세트 8이닝 15:8 등으로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섰다.

4세트를 10이닝 만에 12:15로 패한 강인수는 5세트 7이닝 2:4로 뒤진 상황에서 시원한 연속 8득점 결정타 한 방으로 10:4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인수는 9이닝에서 다시 3점을 더해 13:4로 달아났고, 11이닝과 12이닝 타석에서 1점씩 마무리하며 15:5로 승리를 거두었다. (4-1)

우승 후 강인수는 "3년 동안 1부 승격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며 도전해왔는데, 이번 우승으로 눈앞에 다가와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그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은 휴브리스 김정주 대표님과 개인연습실을 만들어준 지인에게 감사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랭킹포인트 1만점을 받은 강인수는 시즌랭킹 2위로 올라와 1부 승격에 한걸음 다가갔다. 준우승자 이경욱은 상금 480만원과 랭킹포인트 500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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