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해커·고준서·황득희·이연성·이상철·주시윤·윅셀 등 64강전 승부치기 승리

고준서는 강호 오성욱 승부치기에서 꺾어... 이연성도 위마즈에게 승부치기 신승

쿠드롱·조재호·레펜스·팔라존·마민깜·마르티네스·사파타 등 강호들 32강 무난하게 입성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HACKER)가 프로당구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HACKER)가 프로당구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세트스코어 2-2, 가열한 승부치기가 운명을 결정했다.

프로당구 PBA 4차 투어 64강전에서 강민구(블루원리조트)와 해커(HACKER), 고준서, 황득희 등이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강민구는 쩐득민(베트남)과 세트스코어 0-2에서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치기에서 8점을 득점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에서 강민구는 14:9로 앞선 9이닝에서 쩐득민의 끝내기 5점타가 터져 14:15로 졌고, 2세트도 8:15(9이닝)로 패해 0-2로 끌려갔다.

2세트에서도 쩐득민은 11:8에서 끝내기 4점타로 마무리하는 등 세트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강민구는 3세트 6이닝까지 7:7 동점을 이루다가 7이닝 타석에서 7점을 득점해 14:7로 쉽게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쩐득민이 곧바로 6점을 따라붙어 1, 2세트의 복사판이 될 뻔했다. 다행히 14:13에서 쩐득민의 공격이 실패해 8이닝 만에 15:13으로 강민구가 3세트를 승리했다. (1-2)

4세트도 치열했다. 4이닝까지 12:12로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5이닝 먼저 타석에 들어선 강민구가 3점을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2-2)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두 선수는 첫 공격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 강민구가 대거 8점을 성공시켜 역전 드라마가 완성되었다. (8:0)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고 32강에 합류한 강민구(블루원리조트).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고 32강에 합류한 강민구(블루원리조트).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해커와 이창보(왼쪽)의 64강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해커와 이창보(왼쪽)의 64강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도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이창보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해커는 1세트를 15:9(8이닝), 2세트 15:4(8이닝)로 승리해 가볍게 32강에 올라가는 듯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이창보가 3세트 15:3(7이닝), 4세트 15:11(8이닝)로 연달아 따내면서 2-2 동점이 되었고,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 선공을 잡은 해커는 5점을 득점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창보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5:0으로 해커가 승리, 다시 한번 32강 입성에 성공했다.

'99년생 새내기' 고준서는 강호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처음 프로무대 32강을 밟았다.

1세트를 12:15(11이닝)로 빼앗긴 고준서는 2세트를 4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며 1-1을 만들었다.

고준서는 3세트에서 다시 3:15(8이닝)로 패했고, 4세트 11:14로 패색이 짙던 11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4점타를 터트려 극적으로 15:14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되었다.

승부치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먼저 큐를 잡은 고준서가 3점을 치자 오성욱은 2점을 응수하고 역전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3점째 샷이 빗나가면서 3:2 고준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도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최정하를 꺾었고, 이연성은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 2:1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그밖에 이상철, 주시윤, 아드난 윅셀(터키) 등도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99년생 고준서는 64강에서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처음 32강 무대를 밟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99년생 고준서는 64강에서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처음 프로무대 32강 무대를 밟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32강에 진출한 '투어 최다승(3승)' 도전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진=이용휘 기자
32강에 진출한 '투어 최다승(3승)' 도전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투어 최다승(3승)을 노리는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강동궁(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은 무난하게 32강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호적수 선지훈(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강동궁은 길우철을 3-0으로 꺾었고 마르티네스는 황형범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따돌리며 32강에 올라갔다.

이날 64강전에서 지난 3차 투어 챔피언 에디 레펜스(SK렌터카)는 고상운(SK렌터카)에게 3-0 완승을 거두고 투어 2연승 도전을 이어갔다.

3차 투어 준우승자 조재호도 최지환을 3-1로 꺾었고, 조건휘(신한금융투자), 김봉철(휴온스), 김남수(TS샴푸), 이영훈(크라운해태), 김병호, 박광열 등 강자들도 32강 문턱을 넘었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글렌 호프만(휴온스), 마민깜(신한금융투자), 카를로스 앙기타(스페인) 등 외인들도 64강을 통과했다.

11일 계속되는 32강전에서는 쿠드롱-서성원, 강민구-팔라존, 해커-고준서, 레펜스-김임권, 조재호-박광열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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