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욱, 128강전 3세트 1이닝에서 '15점 퍼펙트큐' 달성... 상금 1000만원 획득

조재호 강동궁 강민구 등 국내 강호 비롯해 '해외파' 쿠드롱 레펜스 팔라존 64강 진출

'3쿠 출신' 황지원, 김재근 3-0 완파 이변 연출... 유망주 임성균도 이태현 꺾고 '돌풍'

대회 첫날 퍼펙트큐를 달성한 오성욱(신한금융투자).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첫 경기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한 오성욱(신한금융투자).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퍼펙트큐'를 달성한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을 비롯해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강민구(블루원리조트) 등 강호들이 무난하게 64강을 밟았다.

'3쿠션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디펜딩 챔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에디 레펜스(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외국 선수들도 첫 관문을 무사통과했다.

또한,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HACKER)와 '3부 출신' 황지원, '유망주' 임성균 등이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9일 열린 프로당구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오성욱은 3세트에서 터진 15점 퍼펙트큐에 힘입어 이병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를 13이닝 만에 15:8로 따낸 오성욱은 2세트를 6이닝 만에 15:8로 승리한 뒤 3세트 1이닝 타석에서 15점을 모두 쓸어 담아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프로당구 챔피언'에 오른 오성욱은 이후 한동안 부진했으나 이번 시즌 2차 투어에서 8강에 진출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3차 투어에서는 128강에서 탈락했던 오성욱은 다시 4차 투어 첫 경기부터 퍼펙트큐를 터트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오성욱은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3차 투어 준우승자 조재호도 가볍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128강에서 이국성과 대결한 조재호는 1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따내고 2세트는 13이닝 12:15로 져 세트스코어 1-1 접전을 벌였다.

3세트에서 흐름을 되찾은 조재호는 7이닝 만에 15:6 승리를 거두었고, 4세트도 6이닝 만에 15:4로 따내면서 3-1로 이국성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64강 진출한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강동궁(SK렌터카).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128강서 최동선 3-1로 꺾은 강동궁(SK렌터카).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강동궁은 최동선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15로 져 첫 단추가 어긋났던 강동궁은 2세트를 9이닝 만에 15:8로 따내고 3세트도 10이닝 15:12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 강동궁은 14이닝 접전 끝에 15:9로 승리하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민구는 세트스코어 3-1로 진이섭을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19이닝까지 가는 치열한 1세트에서 13:15로 졌던 강민구는 2세트에서 1-6-8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7이닝까지 13:1로 크게 앞서던 강민구가 추격을 허용해 14:11 접전이 벌어졌으나, 13이닝 공격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5:11로 마무리했다. (2-1)

4세트에서도 초구 7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강민구가 10:3으로 앞선 8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까지 5점을 모두 득점하며 15: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진이섭을 누르고 64강에 올라갔다.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통산 3승' 도전하는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에디 레펜스(SK렌터카).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64강에 진출한 직전 3차 투어 우승자 에디 레펜스(SK렌터카).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통산 3승'에 도전하는 쿠드롱은 이번 128강전에서 선전을 펼친 강성호를 세트스코어 3-1로 어렵게 꺾었다. 

1세트를 15:6(11이닝)으로 승리한 쿠드롱은 2세트에서 11: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이닝에서 터진 4득점 끝내기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15:14 신승을 거두었다. (2-0)

3세트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12:14로 지고 있던 강성호는 13이닝 공격에서 3점짜리 끝내기타로 역전시켜 15:14로 승리했다. (2-1)

쿠드롱은 4세트를 8이닝 만에 15:9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64강에 올라갔다.

팔라존은 128강에서 노병찬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를 11이닝 만에 15:4로 승리한 팔라존은 2세트와 3세트도 각각 15:11(12이닝), 15:6(6이닝)으로 가볍게 따냈다.

레펜스는 박종성에게 15:0(5이닝), 15:12(11이닝), 15:2(8이닝)로 3-0 완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도 백창용과 대결해 1세트에서 15:14(19이닝) 신승을 거둔 뒤 2세트 15:2(4이닝), 3세트 15:7(6이닝)로 3-0 승리를 거두었다.

마민깜(신한금융투자)은 김태관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스페인의 카를로스 앙기타도 박동준을 3-1로 꺾었다.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해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네 번째 도전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해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그 밖에 사파타는 박명규와 승부치기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64강에 올라갔고, 베트남의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과 쩐득민 등도 승부치기에서 살아남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128강전에서 '3부 투어' 출신 황지원이 강호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둬 주목을 받았다.

황지원은 7이닝 만에 15:12로 1세트를 따내고 2세트 15:9(10이닝), 3세트 15:6(7이닝)으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프로 투어에 네 번째 출사표를 던진 해커도 128강에서 이교석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고, 96년생 유망주 임성균은 강호 이태현을 3-0으로 꺾어 화제가 되었다.

128강에서 벌어진 '숙명의 승부' 한일전에서는 박광열이 일본의 다크호스 모리 유스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반면 고바야시 히데아키는 서현민을 3-0으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64강전은 10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계속되며, 쿠드롱-선지훈(크라운해태), 레펜스-고상운(크라운해태), 마르티네스-황형범 등 흥미로운 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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