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준결승서 3-0으로 오수정 꺾고 2년 2개월 만에 '결승 行'

스롱 피아비도 김명희 3-1로 누르고 결승 진출 성공

스롱 "경기 내 마음대로 안 풀려 마음 비우고 집중... 내일은 잘하고 싶다"

강지은 "결승에서 쫄지 말고 지더라도 칠 공 다 치고 오겠다"

'절친' 강지은과 스롱 피아비가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이용휘 기자
강지은과 스롱 피아비가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강지은(크라운해태)과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개인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초대 추석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처음 LPBA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강지은은 이번 준결승전에서 오수정을 꺾고 2년 2개월 만에 개인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스롱도 무서운 기세로 몰아친 신예 김명희를 세트스코어 3-1로 따돌리고 이번 시즌 개막전 이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강지은이 오수정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3이닝에서 3점을 득점한 강지은은 5이닝과 6이닝에서 다시 2점씩 보태 7:4로 오수정을 앞질렀다.

강지은은 7이닝에서 4득점을 성공하고 11:4로 1세트를 승리, 1-0으로 앞섰다.

16이닝까지 이어진 2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좀처럼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5이닝에서야 강지은이 첫 득점을 올렸고, 오수정은 9이닝에서 1점을 신고했다.

강지은은 9이닝에서 4점을 올리고 7:1로 앞서기 시작, 13이닝에 3점을 더 득점하며 10:3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16이닝에서 남은 1점을 성공시킨 강지은은 11:4로 2세트도 차지했다. (2-0)

3세트에서는 오수정이 2이닝 1점, 3이닝 4점을 올리며 5:2로 경기를 리드했다.

오수정은 10이닝까지 9:7로 앞섰으나 11이닝에서 강지은에게 9:9 동점을 허용했다.

12이닝에서 타석에 먼저 들어선 강지은이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1:9로 3세트도 승리, 3-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오수정과의 준결승전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강지은.  사진=이용휘 기자
오수정과의 준결승전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강지은. 사진=이용휘 기자
"생각지 못한 컨디션 난조로 원하는 경기 하지 못해 아쉽다"고 준결승전 소감 전한 오수정.  사진=이용휘 기자
"생각지 못한 컨디션 난조로 원하는 경기 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준결승전 소감 전한 오수정.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김명희의 준결승전에서는 경기 초반 김명희가 선전했다. 16강전에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을 꺾고 4강까지 올라온 김명희는 준결승전 첫 세트부터 무섭게 스롱을 압박했다. 

1세트 7이닝까지 9:1로 앞선 김명희는 11:3(12이닝)으로 스롱을 꺾고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김명희는 초구를 성공시키는 등 3이닝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조금씩 경기 감각을 되찾은 스롱은 6이닝에서 3:3 동점을 만든 후 8이닝에서는 4:3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혼전을 거듭하며 14이닝에서는 7:7 동점이 되었다. 스롱은 15이닝 2점을 득점하고 다시 9:7로 달아났고, 16이닝에서는 남은 2점을 처리하고 11:8로 2세트를 승리했다. (1-1)

3세트 승부처에서 스롱은 집중력이 살아났다. 5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6:0으로 앞선 스롱은 7이닝까지 9:1로 점수 차를 벌렸고, 10이닝에서 11:3으로 승리하며 2-1로 리드했다.

4세트에서는 김명희가 초구에 5득점을 올려 5:1로 앞섰지만, 2이닝부터 6이닝까지 득점에 싪패하면서 스롱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스롱은 3이닝 1득점, 5이닝 3득점, 6이닝 1득점 등으로 6:5로 역전했다.

7이닝, 김명희가 2점을 득점해 6:7로 역전시키자 스롱은 후공에서 4점을 득점하며 10:7로 달아났다.

승리까지 단 1점이 남은 스롱은 8이닝 먼저 공격한 김명희가 1득점에 그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해 11:8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갈랐다.

 

김명희와 스롱 피아비가 준결승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명희와 스롱 피아비가 준결승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가 어려운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가 힘든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끝까지 스롱 피아비를 압박한 김명희.  사진=이용휘 기자
끝까지 스롱 피아비를 압박한 김명희. 사진=이용휘 기자

어려운 승부 끝에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숨 걸고 경기에 임했다.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라 너무 기쁘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기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을 비우고 모든 정신을 집중했다. 내일은 오늘처럼 하지 말고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강지은도 "너무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가서 실감이 잘 안 난다. 팀리그를 좋은 성적으로 끝내서 좋은 기운이 계속 연결된 것 같다"라며 "이번 목표가 4강까지였는데, 결승에서 쫄지 말고 지더라도 칠 공 다 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처음 4강까지 오르며 눈도장을 찍은 김명희는 "4강 올라온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농담처럼 4강까지 가겠다고 말하고 대회에 나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결승까지라고 할 걸 그랬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오는 22일 밤 9시 30분에 진행되며, SBS스포츠, MBC스포츠+, IB스포츠, PBA&GOLF 등의 채널을 통해 TV 생중계된다.

또한, 유튜브(PBA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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