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기타, 64강전 2세트 1이닝에서 퍼펙트큐 15점 완성... 그러나 승부치기서 패해 '빛 바래'

이번 대회 이틀 연속 퍼펙트큐 나와... 김종원-신남호 이어 시즌 3호

앙기타 "퍼펙트큐 달성하고도 져 너무 아쉬워... 좋은 경기 펼친 상대방에게 박수"

'시즌 3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카를로스 앙기타.   사진=이용휘 기자
'시즌 3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카를로스 앙기타.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이슈메이커 '해커(Hacker)'를 잡은 카를로스 앙기타(스페인)가 이번에는 퍼펙트큐(시즌 3호)를 달성했다.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1' 대회 2일 차인 지난 18일 신남호의 퍼펙트큐에 이어 이틀 연속해서 15점 퍼펙트큐가 나온 것.

그러나 앙기타는 퍼펙트큐를 달성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승부치기에서 패해 빛이 바랬다.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지난 19일 열린 64강 경기에서 앙기타는 박근형에게 승부치기에서 0:1로 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28강전에서 해커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가 2-2를 만들어 승부치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던 앙기타는 이번에는 반대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2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치기에서 패했다.

퍼펙트큐는 2세트 앙기타의 첫 타석에서 나왔다.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한 앙기타는 2세트 첫 타석에서 15점을 모두 득점하며 15:0 승리를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2-0이 되면서 앙기타의 32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이후 박근형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앙기타는 3세트에서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13이닝까지 9득점에 그쳤다. 14이닝에서 3득점을 올려 12:12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박근형이 14이닝 후공에서 끝내기 3득점에 성공하면서 12:15로 패했다. (2-1)

3세트를 아깝게 빼앗긴 타격은 4세트에 그대로 나타났다. 앙기타는 박근형이 2-4-1 연속타를 포함해 4이닝까지 7:2로 앞섰고, 5이닝부터 2점짜리 3연타로 6점을 더 달아나 13: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 9이닝에서 박근형이 1점씩 득점을 올리면서 15:5로 4세트가 마무리되어 결국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2-2)

앙기타는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다 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앙기타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한 박근형.  사진=빌리어즈 DB
앙기타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한 박근형. 사진=빌리어즈 DB

경기 후 앙기타는 "9득점 이후 쉬운 포지션이 나왔고, 이를 이용해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첫 이닝에서 15점 펴펙트큐를 달성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퍼펙트큐를 달성하고도 경기에서 져 너무 아쉽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해준 상대방에게 박수를 보낸다.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성적을 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다음 대회 퍼펙트큐 상금은 내가 꼭 갖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TS샴푸 퍼펙트큐'는 대회에서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 1명에게만 상금 보너스 1000만원을 지급한다.

전날 신남호가 먼저 퍼펙트큐를 달성하면서 앙기타는 상금을 받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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