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베트남 강호 마민깜에게 58분 만에 3-0 압승... 평균 2.50 득점력 과시

신남호는 '15점 퍼펙트큐' 달성하며 2라운드 行... 유망주 전인혁도 이상대에게 3-1 승리

레펜스 강민구 한지승 등 승부치기에서 승리 거둬... 강동궁 서현민 김재근 등 강자들도 64강 진출

베트남 강호 마민깜을 꺾은 '일본 유망주' 모리 유스케.  사진=이용휘 기자
베트남 강호 마민깜을 꺾은 '일본 유망주' 모리 유스케.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휴온스 PBA 챔피언십'이 대회 둘째 날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복병'이 강자를 1라운드에서 탈락시키거나 1라운드부터 '퍼펙트큐'가 터지기도 했다.

또한,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되어 승부치기까지 간 선수들은 치열한 승부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128강 2일 차 경기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 그야말로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대회 둘째 날 최대 이슈는, '복병' 모리 유스케(일본)가 '베트남 강호' 마민깜(신한금융투자)을 꺾고 64강에 올라간 것과 신남호의 15점 퍼펙트큐다.

모리는 불과 58분 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마민깜을 완파했다. 모리가 3세트까지 평균 2.50의 득점력을 뿜어내는 동안 마민깜은 힘을 못 쓰고 맥없이 당했다.

반란의 시작은 모리의 1세트 7이닝 타석이었다. 6이닝까지 9:8로 비교적 선전을 펼치던 모리는 7이닝 선공 타석에서 끝내기 6득점을 작렬, 15:8로 1세트를 승리했다. (1-0)

모리는 2세트에서도 7점짜리 하이런 한 방으로 마민깜을 잠재웠다. 1이닝부터 2-1-5점을 득점한 마민깜에게 4:8로 끌려가던 모리는 3이닝 공격에서 7점을 몰아쳐 11:8로 역전했다.

이어서 4이닝 공격에서 모리는 남은 4점을 쓸어 담아 15:8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모리는 3세트 초반 두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나 마민깜에게 0: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3이닝 2득점으로 포문을 연 모리는 4-5-3-1 연속타를 성공시키며 7이닝 만에 15:11로 3세트도 승리, 세트스코어 3-0으로 마민깜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PBA에 합류해 지난 2차 투어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모리는 첫 경기에서 황득희에게 승부치기 끝에 아깝게 져 128강 탈락했다.

반면, PBA 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민깜은 지난 시즌에 1년 동안 투어에 출전하며 4강과 8강 등에 세 차례 입상한 바 있다.

퍼펙트큐를 달성한 신남호.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퍼펙트큐를 달성한 신남호.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대전 최강' 실력자로 알려진 신남호는 128강 첫 경기부터 15점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신남호는 'PBA 투어 챔피언' 김병호를 상대로 2세트 2이닝 타석에서 단번에 15점을 득점했다. (15:0)

1세트를 12이닝 만에 12:15로 빼앗겼던 신남호는 2세트에서 터진 퍼펙트큐를 기점으로 살아나 3세트 15:8(14이닝), 4세트 15:8(7이닝) 등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신남호가 달성한 퍼펙트큐는 시즌 2호로, 지난 2차 투어에서 김종원(TS샴푸)이 시즌 1호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퍼펙트큐를 달성한 신남호는 상금 보너스 1000만원을 받았다.

대회 둘째 날 '새내기' 전인혁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인혁은 굵직한 장타를 앞세워 권익중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전인혁은 2이닝 6득점과 4이닝 9득점 두 방으로 15:7 승리를 거두었고, 2세트에서도 8:2로 앞선 6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7득점을 올려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는 15이닝까지 가는 혈투 끝에 8:15로 졌지만, 곧바로 4세트 1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다시 한번 쏘아 올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인혁은 10:1로 앞선 4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5득점으로 쐐기를 박고 3-1 승리를 거두었다. 

97년생 유망주로 시드를 받아 이번 시즌부터 1부 투어에 출전한 전인혁은 지난 2차 투어에서도 이상대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64강에 올라갔다.

아쉽게 64강에서 터키의 사와쉬 불루트에게 승부치기 끝에 져 탈락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벌여 주목을 받았다. 

에디 레펜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승부치기에서 승리한 에디 레펜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4전 3선승제의 독특한 룰로 인해 5세트 대신 벌어지는 승부치기에서도 여럿 승부가 갈렸다.

에디 레펜스(SK렌터카)는 일본의 고바야시 히데아키를 승부치기에서 2:0으로 꺾었고, 정호석은 고상운(SK렌터카)에게 승부치기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또한,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은 이종주에게 2:0으로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고, 강민구(블루원리조트)도 노병찬과 치열하게 2-2 승부를 벌이다가 승부치기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와 최경준, 백찬현, 이연성, 박근형, 박동준 등도 승부치기에서 승리해 64강에 합류했다.

이날 'PBA 투어 챔피언' 강동궁(SK렌터카),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 김종원 등 강자들도 무난하게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은 이국인에게 세트스코어 3-0(15:13, 15:3, 15:7)으로 승리했고, 서현민은 3-1(15:10, 15:13, 12:15, 15:9)로 권혁민을 꺾고 64강에 올라갔다.

응우옌후인프엉린은 신기웅에게 3-0(15:13, 15:6, 15:9), 김재근은 김태관을 3-1(2:15, 15:13, 15:13, 15:9), 김종원은 최명진에게 3-0(15:8, 15:14, 15:7)으로 승리했다.

그밖에 터키의 아드난 윅셀은 세트스코어 3-1(15:6, 15:13, 9:15, 15:14)로 오태준(NH농협카드)을 꺾었고,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구민수에게 3-0(15:9, 15:0, 15:11)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PBA 팀리거 문성원(TS샴푸)은 'PBA 투어 챔피언' 최원준에게 1-3(10:15, 12:15, 15:13, 7:15)로 패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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