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128강 첫 경기서 45득점 14이닝 완주... 강동구에게 3-0 승리

평균 3.214로 시즌 최고 기록 달성... 세트제 종전 최고기록 강민구와 '1이닝 차이'

같은 날 이홍기 15이닝(3.00), 정성윤 16이닝(2.812) 등 기록 나와

조재호가 '휴온스 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에서 시원한 득점퍼레이드를 펼치며 평균득점 3.214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가 '휴온스 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에서 시원한 득점퍼레이드를 펼치며 평균득점 3.214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첫날부터 달라진 조재호(NH농협카드)의 칼이 매서웠다.

지난 17일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1' 예선 1라운드 128강 경기에서 조재호는 시원한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웰뱅톱랭킹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강동구를 꺾으면서 평균득점 3.214(하이런 9점)를 기록했다.

128강 1일 차 기록 중 가장 좋은 기록이며,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다.

조재호는 3세트까지 45점을 득점하는데 14이닝(3-4-7이닝)이 걸렸고, 불과 47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조재호의 이번 기록은 PBA 세트제 경기에서 나온 평균득점 최고 기록인 강민구(블루원리조트)의 3.462와 1이닝, 1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강민구는 지난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세트제 최고 기록인 평균 3.462를 46분(13이닝, 4-4-5이닝) 만에 기록했다.

서바이벌까지 모두 합하면 지난 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세운 3.750이 PBA에서 나온 베스트게임이다.

지난 시즌 3차 투어부터 PBA에 합류해 개인투어에 모두 5번 출전한 조재호는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칠 만큼 좋지 않았다.

조재호의 강점인 득점력도 이번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기록한 2.143이 가장 좋은 기록일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부터 달랐다. 상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조재호는 예전처럼 시원한 득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조재호와 강동구의 경기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와 강동구의 경기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1세트부터 치열했던 승부는 1이닝에서 조재호가 8득점, 강동구가 6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2이닝에서 조재호가 5득점을 올려 13:6으로 달아나자 곧바로 강동구가 5점을 따라잡고 13:11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3이닝에서 조재호가 2득점을 마무리해 15:11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 조재호는 1-1-9-4 연속타로 4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마지막 3세트, 조재호는 초구 6득점과 2이닝 2득점 등으로 시작부터 8:0으로 앞섰다.

조재호는 5이닝 안에 경기를 마무리하면 PBA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3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조재호는 4이닝에서 1득점에 그쳤고 5이닝까지 큐가 침묵을 지켰다.

조재호는 다음 6이닝 공격에서 5득점을 뽑아내면서 14:7을 만들었고, 7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해 15:7로 승리를 거두었다. (3-0)

64강에 선착한 조재호는 18일 열리는 128강 2일 차에서 고상운(크라운해태) 대 정호석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이날 128강 경기에서는 이홍기가 황형범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면서 45점을 15이닝 만에 득점해 평균득점 3.00을 기록하기도 했고, 정성윤도 16이닝 만에 경기를 마쳐 2.8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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