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어 '4강 돌풍' 신화 썼던 해커... 3차 투어에서 "프로당구 정복할까"

128강전서 세계주니어3쿠션 챔피언 출신 '숨은 진주' 앙기타와 격돌

해커의 '프로 정복 신호탄' vs 앙기타의 '새로운 스타 탄생'... 17일 오후 7시 30분 '운명의 승부'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3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과연 해커가 2차 투어의 4강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3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과연 해커가 2차 투어의 4강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Hacker)'의 돌풍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 

해커가 프로당구 투어에 세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리는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 해커가 출전한다.

해커는 이번 시즌 1, 2차 투어에서 스폰서 시드를 받아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했다.

첫 도전이었던 1차 투어에서 베트남의 강호 마민깜(신한금융투자)을 만나 세트스코어 0-2로 패하며 1회전에서 탈락해 기대에 못 미쳤던 해커는 다음 2차 투어에서 무려 4강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32강에서는 '세계 최강'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어 그동안 해커의 출전을 두고 나돌던 '낙하산 시드 논란'까지 잠재우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이어서 16강과 8강에서 팀리그 TS샴푸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는 김종원(3-1)과 김남수(3-0)를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 우승상금 1억원에 성큼 다가가기도 했다.

비록 4강에서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4-0으로 져 아쉽게 탈락했지만, 프로 출범 이래 최고의 화제로 떠올라 대회 이후까지 연일 매스컴을 탔다.

해커.   사진=이용휘 기자
또 한 번 프로당구 정복에 나선 해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투어 128강전에서 해커와 운명의 승부를 벌이게 된 카를로스 앙기타.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이번 투어 128강전에서 해커와 운명의 승부를 벌이게 된 카를로스 앙기타.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해커가 이번 3차 투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프로당구 무대는 다시 한번 술렁이는 분위기다.

과연 해커가 세 번째 도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크다.

이번에도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번 3차 투어에서 해커의 128강전 상대는 '스페인 신성' 카를로스 앙기타(24)다.

97년생 앙기타는 '2017 나레호스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주니어 세계챔피언 출신 강자로 프로당구의 '숨은 진주'로 평가를 받는 선수다.

지난 2019년 프로 출범과 함께 PBA 투어에 데뷔한 앙귀타는 아직 32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만큼은 우세하다.

이번 해커와 앙기타의 대결은 앞으로 PBA 판을 흔들 기대주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두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승부다.

세 번째 프로당구 투어에 도전하는 해커가 앙기타를 상대로 다시 한번 돌풍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앙기타의 승리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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