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도코스타스, '불참사유서' 프로당구협회(PBA)에 제출

"아버지 병환으로 그리스 못 떠나... 내년 투어는 참가할 것"

PBA 사무국에 '불참사유서'를 제출하고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샴푸).  빌리어즈 자료사진
PBA 사무국에 '불참사유서'를 제출하고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샴푸).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아버지 병환으로 그리스를 떠날 수 없다. 내년 투어에는 참가하겠다."

프로당구 PBA 간판선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샴푸)가 아버지 병환으로 인해 올해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14일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 PBA) 사무국 관계자는 "아쉽게도 카시도코스타스가 올해 남은 투어 출전을 포기하는 불참사유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카시도코스타스는 내년 투어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초 PBA 팀리그 3라운드 출전을 위해 국내에 입국해 훈련하던 카시도코스타스는 대회 시작 이틀 전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그리스로 급하게 돌아갔다.

당시 카시도코스타스의 갑작스러운 본국행에 당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PBA에서 두 시즌을 소화하며 상금랭킹 1위, 초대챔피언, 시즌 2승 등 개인 성적은 물론, 소속팀 TS샴푸 히어로즈를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에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TS샴푸는 팀리그에서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팀리그 3라운드와 '한가위 당구대전' TS샴푸 PBA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되고 올해 남은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게 되는 등 사실상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번 시즌을 뛰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9일 출발할 예정인 팀리그 후반기리그가 불과 10일여 앞으로 다가온 TS샴푸는 당장 빨간불이 켜졌다.

TS샴푸는 팀리그 최하위를 탈출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카시도코스타스의 활약이 절실했지만, 갑작스러운 불참 소식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카시도코스타스의 불참 소식을 전해 들은 한 당구 팬은 "TS샴푸의 후반기 반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카시도코스타스가 못 온다는 소식이 너무 슬프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다른 당구 팬도 "아버지가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바란다. 내년에 다시 펄펄 날아다니는 카시도코스타스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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