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대표하는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무랏 나시 초클루는 베스트 프렌드 중의 베스트 프렌드로 유명하다. 오랜 시간 함께 당구로 교류해 온 그들은 이제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 우리 표현대로 하자면, 서로의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아는 그런 사이 말이다.
그런 두 선수가 이번에는 함께 JBS의 대표 선수가 되었다.
JBS의 스폰을 받는 첫 외국 선수가 되었다. JBS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기분이 어떤가?
타스데미르 :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 구리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JBS의 박석준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 제안을 받았다. 이미 오랫동안 박석준 대표를 봐 왔었기 때문에 그를 믿고 별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초클루 : 터키와 한국은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형제의 나라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큰 유대감을 느꼈고, 또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 이번 스폰서십 체결은 현재에도 좋은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JBS와는 어떤 일을 함께 하게 되나?
타스데미르 : JBS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JBS 큐로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JBS 큐를 사용해 본 소감은 어떤가?
초클루 : JBS는 매우 강한 큐다. 나와 타스데미르는 강한 큐를 선호하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
타스데미르 : 지금까지 써 봤던 다른 유명 브랜드의 그 어떤 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정말 좋은 큐다.
JBS 소속 선수로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초클루 : 아직까지 터키에서는 한국 당구용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스폰서십 체결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나 타스데미르처럼 다른 터키 사람들도 JBS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두 선수는 당구선수들 중에서도 절친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번에 둘이 함께 스폰서십을 맺게 돼서 더 특별할 것 같은데?
타스데미르 : 그렇다. 우리가 알게 된 지 19년째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우리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다.
두 선수는 어떤 계기로 절친이 되었나?
초클루 : 19년 전에 처음 알게 되고, 가깝게 지내기 시작한 건 15년 정도 된 거 같다. 둘이 함께 국가대표 선수가 되면서부터 유럽컵이나 모든 해외 시합을 같은 팀으로 다니다 보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하게 된 것 같다.
터키에서도 자주 만나나? 연습은 여전히 같이 하고 있나?
타스데미르 : 5, 6년 전까지만 해도 둘 다 클럽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클럽에서 만나 함께 연습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각자의 클럽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습은 주로 자신의 클럽에서 따로 한다.
초클루 : 그렇다고 자주 안 만나는 건 아니다. 타스데미르의 클럽과 내 클럽이 불과 1~2킬로미터 밖에 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얼마 전에 세미 사이그너가 컴백을 했다. 그가 없는 동안 타스데미르와 초클루가 터키를 대표해서 잘 해주었는데, 이제 막강 터키가 된 것 같다.터키로서는 좋은 일이다. 우리 둘 말고도 더 많은 터키 선수들이 터키를 대표해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길 바란다.
타스데미르 : 터키에는 터키당구연맹에서 발행하는 선수 라이선스를 가진 사람만 최소 3천 명이 있다. 당구를 칠 수 있는 건강한 신체만 있다면 누구든 당구선수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다. 인프라가 많은 만큼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한다.
세미 사이그너와 초클루, 그리고 타스데미르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에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미리 소개 좀 부탁한다.
초클루 : 60명쯤의 24살 이하 선수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물론 눈에 띄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봐야 한다. 재능이 전부가 아니다.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각오가 있는가?
타스데미르 : 2014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다. 2015년에는 JBS 큐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지켜봐 주기 바란다.
초클루 : 2015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성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한 해가 되도록 만들겠다.
한국의 당구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초클루 : 이상하게 한국에 오면 집처럼 편하다. 모든 한국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타스데미르 : 한국에 올 때마다 정말 부럽다. 정말 모든 것이 완벽하다. 당구연맹이나 당구선수들, 심판들, 관중들 등등.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터키에서 적용하고 싶을 정도다. 이런 당구문화를 가진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감사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