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소재한 한 당구장에서 방문자 1명 확진 판정 후 25명 감염

화성시, 출입자명부 관리 소홀로 과태로 150만원과 10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

관계자 "업주들은 불이익 받지 않도록 평상시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주길 당부"

서울에 소재한 한 당구장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당구연맹 제공
당구장에서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최근 경기도 화성의 한 당구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화성시 남양읍에 소재한 이 당구장 방문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후 9일 동안 당구장 방문자와 식당, 인근 업체 등을 중심으로 총 25명이 감염되었다.

해당 당구장은 이로 인해 행정처분까지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청은 관내의 한 당구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당구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출입자명부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확인하고, 과태료 150만원과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까지 받게 된다. 따라서 업주들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평상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실내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해 당구장을 비롯한 모든 실내체육시설이 영업시간 규제를 받아 영업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당구장 업주들은 방문자 중에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고 발열체크와 출입자명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당구장 입구에 마련된 발열체크와 출입자명부 작성 장소.  빌리어즈 자료사진
당구장 입구에 마련된 발열체크와 출입자명부 작성 장소. 빌리어즈 자료사진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당구장 영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당구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국내 당구계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인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A씨는 "누가 장기간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나. 아무 준비도 못한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는데, 당구장 문을 열지도 못하고 매달 월세와 유지비는 나가는 답답한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구 유통업에 종사하는 B씨도 "20년 동안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다. 당구장이 문을 못 여니깐 물건을 살 수가 없고, 팔 수도 없다. 생계가 흔들릴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하루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되길 모두가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시점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서 당구장 업주들이 제2, 제3의 손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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