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심판 이주희,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 공정한 심판되기 위해 노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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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심판 이주희,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 공정한 심판되기 위해 노력" [인터뷰]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1.07.2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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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당구심판' 이주희.   사진=이우성(675 스튜디오)  메이크업&헤어=신오키새날
'미녀 당구심판' 이주희.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프로당구 투어(이하 PBA 투어) 초기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미녀 당구심판’ 이주희가 당구 팬들에게 <빌리어즈>를 통해 화보로 인사를 전했다.

뛰어난 미모로 PBA 투어 시작과 동시에 당구 동호인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이주희는 ‘초보’ 당구심판에서 ‘믿을 수 있는’ 당구심판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힘써 왔다. 여전히 성장 중인 당구심판 이주희를 만났다.

PBA 투어 시작과 동시에 혜성처럼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그전에도 당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나.

아니다. PBA 출범과 함께 당구심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중국에서 유학을 오래 하고 한국에 와서 3년 정도 벤처회사에서 근무했다.
 

전공이 스포츠와 관계가 있나. 어떻게 당구심판으로 활동하게 되었나.

전공은 정치외교학과다. PBA 투어를 처음 시작하면서 동호인 선수들을 선발하는 대회가 있었는데, 친구가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서 응원 차 구경을 갔다가 안진환 전 심판위원장에게 발탁됐다. 마침 그때가 심판 모집 기간 중이었다.

당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는데, 선뜻 하겠다고 나서기 쉽지 않았겠다.

면접 전날까지만 해도 ‘내가 당구선수도 아니고, 당구를 아주 잘 치는 사람도 아닌데, 무슨 당구심판이야’ 이런 생각을 했다. 면접은 본다고 했으니 보겠지만,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정을 한 상태로 면접을 봤다.

그런데 막상 면접을 보고 같이하자는 제의를 받으니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당구심판을 하기로 하고 어떤 준비를 했나.

이전까지는 당구를 순수 취미로만 즐겼다. 원래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는데, 친구가 당구 치는 걸 보면서 재밌어 보여서 레슨을 받았다.

3개월 정도 짧게 레슨을 받고, 친구랑 당구클럽에서 당구를 치면서 조금씩 감각을 익힌 게 전부라 공부를 해야 했다.

심판 교육을 심층적으로 받고,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스포츠당구지도자 과정에 등록해 이론과 실기 공부를 지금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요즘도 계속 공부 중인가.

그렇다. 지금 2학기째 수업을 받고 있다. 주위에서 1쿠션 먼저 배우고 3쿠션으로 넘어가라고 조언해 주어서 요즘은 1쿠션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당구선수 출신이나 동호인 중에서도 당구를 꽤 오래 친 사람들이 그동안 주로 당구심판을 해왔다. 처음에는 부담감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는데.

진짜 너무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당구를 잘 치는 사람이 꼭 좋은 심판인 것도 아니다. 경기에 계속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다.

‘눈 구력’이라고 길도 보이게 되고, 선수가 뭘 칠지 상상도 되고 조금씩 실력이라는 게 쌓이는 걸 느꼈다.

당구라는 스포츠가 생각보다 까다롭다. 심판으로서 경기에 관여해야 하는 일도 많은데, 제일 어려운 건 뭐였나.

PBA 룰 중에 그동안 다른 당구대회와 다르게 1점제와 2점제 룰이 있어서 2점제를 판정하는 게 애매할 때가 많았다.

30점이 넘는 구력을 가진 심판들은 당점이나 회전만 봐도 이 선수가 2점짜리 공을 치는구나 판단을 먼저 하는데, 초보 심판 입장에서는 그게 너무 어려웠다.

초기에는 다른 심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생판 초보를 데려다 교육하고 심판까지 만들어 놓으신 안진환 전 심판위원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베테랑 심판들처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해졌고, 여전히 공 보는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당구심판으로 데뷔하자마자 화제가 됐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나.

전혀 못 했다. 당구대회의 주인공은 당구선수이지 당구심판이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관심이 쏠릴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 오픈 때 방송 경기에 심판으로 나갔을 때 채팅창에 나와 관련된 글이 많았다고 주위에서 말해 주어서 알았다.

당구심판한테 이런 관심을 보여줄지 몰랐다. 가끔 당구대회장에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요청하시거나 인형 같은 선물을 주시는 분도 계셔서 체감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차유람 선수가 ‘당구여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차기 당구여신으로 이주희 심판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아니다. 당구여신은 당구선수들에게나 어울리는 호칭이다. 새로운 얼굴이 보이다 보니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아마 또 새로운 누군가가 나타나면 대중의 관심은 그쪽으로 옮겨갈 것 같다.

지난 첫 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꽤 많은 대회를 경험했을 텐데, 가장 아찔했던 순간과 이주희만의 위기 대처 방법이 있나.

아찔했던 순간이 너무 많다. 처음부터 주로 방송 경기에 투입되다 보니 최대한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사람인지라 그래도 놓치는 공이 있다.

그럴 때는 선수들의 행동을 본다. 공이 맞았을 때와 공이 안 맞았을 때 선수들이 먼저 알고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눈치껏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사진=이우성 헤어&메이크업=신오키새날

앞으로 보다 전문적인 당구심판으로서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나, 아니면 다른 진로나 꿈을 가지고 있나.

우선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꼭 당구심판만 고집할 생각은 아니다.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당구심판을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당구심판으로서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심판이 되고 싶다. 선수들이 믿고 시합을 맡길 수 있는 공정하고 상황 판단이 빠른 심판이 되기 위해 계속 더 배우고 노력하겠다.

이주희 심판이 생각하는 믿음을 주는 심판이란 어떤 심판인가

우선 공정한 심판이어야 하고, 또 경기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심판이다. 심판은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은 아니지만,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심판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빠르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아무리 공을 잘 알고, 공 치는 실력이 뛰어나도 심판으로서의 경험이 부족하면 이런 대처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빨리 대처할 수 있는 심판이 되고 싶다.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심판을 보는 이주희. 사진=이용휘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심판을 보는 이주희. 사진=이용휘

당구심판이 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나

다들 깜짝 놀랐다. ‘왜 니가 당구를?’ 뭐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다. 특히 가족들은 탐탁치 않아 했다.

유학도 오래 했고, 전공을 살리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얻길 원하셨는데, 뜻밖의 선택에 처음에는 못마땅해 하셨는데, 막상 TV에 자꾸 나오니까 은근히 좋아하시더라.

특히 아버지가 당구를 자주 치시는데, 주위에서 딸이 이주희라면서 아는 체를 해주시니까 좋아하시는 것 같다.

원래 하고 싶은 일 혹은 꿈은 뭐였나.

특별히 직업적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훗날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아프리카가 될 수도 있고, 국내 작은 요양원일 수도 있고 어디든 상관없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 여전히 그런 삶을 꿈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오랫동안 당구심판을 하거나 당구를 오래 친 것도 아닌데 처음부터 방송 경기에 투입되다 보니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안 좋은 말들이 안 나오게 하는 건 어쨌든 내가 실력을 쌓아서 보여줘야 할 부분이다. 어떤 경기에 들어가도 ‘이주희니까, 이주희는 잘하니까’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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