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수영 유망주 황선우(18)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히는 황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7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황선우는 50m를 23.95로 가장 먼저 통과한 후 100m 지점도 49.78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속도는 더 빨라졌고, 황선우는 150m 지점을 1분16초56으로 통과했다.
우승의 목전에서 막판 힘조절에 실패한 황선우는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7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박태환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황선우의 도전은 3년 후로 미뤄졌다.
비록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18살의 나이로 저 세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 황선우의 미래는 누구보다 밝다.
특히 예선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분44초62로 전체 39명 중 1위로 준결선에 올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황선우는 결선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완주해서 개운하다. 아쉬운 부분은 오버페이스가 걸린 것 같다. 지쳤다.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면 뒤쳐진다고 생각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고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하지만 자신이 100m까지 49초대였다는 사실을 안 황선우는 "일단 49초 기록에 만족한다. 별생각 없이 하던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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