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클라쏜, 2022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 간 UMB 주최 국제 시합에 당구대 천 공급

클라쏜(주) 김대영 대표 "책임감 무겁게 다가와. 한국 용품 우수성 세계에 알릴 것"

18일 열린 조인식에서 손을 잡은 UMB 세계캐롬연맹 파룩 바르키 회장(왼쪽)과 클라쏜 주식회사 김대영 대표이사.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UMB 세계캐롬연맹이 한국의 당구대 천 '클라쏜'의 손을 잡았다.

18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UMB와 클라쏜 주식회사(대표이사 김대영)는 공식후원 계약식을 열어 2022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개최되는 UMB 시합에 '클라쏜' 당구대 천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UMB 창설 이래 63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국제 시합에 사용되는 당구대 천이 한국 당구용품으로 바뀌게 되었다.

당구대 천은 당구공의 구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엄격한 성능평가를 받게 된다. 

그동안 UMB 주최 시합에 벨기에산 시모니스 외에 다른 당구대 천을 사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평가가 까다롭다.

클라쏜은 지난해 UMB의 성능평가를 통과하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당구용품을 연구 개발하는 R&D 기업인 클라쏜(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섬유인증을 받았고, 최근 문체부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국가지원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섬유시험연구원(FITI)과 함께 신기술이 접목된 혁신 제품 '블랙 나사'를 개발, 출시했다.

클라쏜이 개발한 '블랙 나사'는 이번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공식 당구대 천으로 사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클라쏜에서 개발한 '블랙 나사'   사진=클라쏜(주) 제공
클라쏜에서 개발한 '블랙 나사' 사진=클라쏜(주) 제공

이번 계약에 대해 클라쏜(주) 김대영 대표이사는 "한국의 당구용품이 품질과 기술력에 비해 세계시장에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UMB 역사상 당구대 천이 바뀌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책임감도 무겁게 다가온다.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당구용품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한국을 방문한 UMB 파룩 바르키 회장이 직접 나와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4년 동안이며, 계약 기간 만료 시 클라쏜이 우선 협상권을 받기 때문에 당분간 UMB 주최 시합의 당구대 천은 클라쏜이 계속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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