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자파타가 강동궁과 리턴 매치를 갖게 되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마르티네스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자파타가 강동궁과 리턴 매치를 갖게 되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경주/김민영 기자] 매 라운드 치열한 접전 끝에 구사일생으로 준결승까지 오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다비드 자파타(블루원리조트)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두 명의 '스페인 챔피언' 다비드 자파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맞붙은 준결승전은 자파타의 우세로 끝났다. 

16강과 8강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기고 올라온 마르티네스였으나 자파타의 몰아치는 공격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마르티네스가 1세트 1이닝에 3점, 2이닝에 4점을 치고 7:2로 앞섰으나 자파타는 3이닝에 5점을 몰아치고 7:7 동점을 만들었다. 4이닝에 4점을 친 마르티네스가 다시 11:7로 도망가자 5이닝에 자파타가 4점을 추가 11:11 동점을 만들며 1세트부터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7이닝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킨 자파타가 13:15로 역전하며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역시 7:3(3이닝)으로 앞서던 마르티네스를 4이닝에 11점을 몰아치며 7:14로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한 자파타는 6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9:15로 2세트 마저 차지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더이상 물러설 곳 없는 3세트에서 마르티네스의 집념이 빛을 발했다.

자파타가 1이닝에 6점, 5이닝에 6점을 더하며 14:7로 기세 좋게 준결승전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마르티네스의 수비에 막힌 자파타는 3이닝동안 단 1점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 사이 마르티네스는 8이닝에 5득점, 9이닝에 3득점을 올리고 14:1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2-1)

준결승 대결 중인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이용휘 기자
준결승 대결 중인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이용휘 기자

4세트는 4득점 이상의 장타없이 야금야금 점수를 모은 자파타가 13이닝까지 가는 숨 막히는 경쟁 끝에 15:10으로 마르티네스를 꺾고 3-1로 이기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강동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3억원의 우승 상금을 챙긴 자파타는 2021-20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의 결승전에서 또다시 연달아 강동궁과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다시 한번 ‘헐크’ 강동궁을 꺾고 자파타가 첫 정규 투어 우승을 차지할지, 강동궁이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될지, 오늘(21일) 밤 22시에 최종 대결이 벌어진다. 

블루원 엔젤스 소속 선수인 다비드 자파타의 준결승전 경기를 지켜보는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와 스롱 피아비.  사진=이용휘 기자
블루원 엔젤스 소속 선수인 다비드 자파타의 준결승전 경기를 지켜보는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와 스롱 피아비. 사진=이용휘 기자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전은 PBA&GOLF,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 등 TV 생중계와 유튜브(PBA TV) 등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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